[PD저널=안정호 기자] MBC가 새해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하고 "올해 '미니시리즈=16부작'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다양한 시도를 보인 데 이어 2021년에는 새로운 변화와 함께 작품성을 극대화하겠다"이라고 밝혔다.
최근 ‘기획 위주’로 드라마 조직을 개편한 MBC는 내년 1,2월 재정비를 거쳐 3월부터 본격적으로 주중 미니시리즈를 선보인다.
주중 미니시리즈의 첫 주자는 이민기, 나나 주연의 <오! 주인님>(극본 조진국, 연출 현솔잎)이다. 내년 3월 선보일 예정인 <오! 주인님>은 연애를 ‘안 하는’ 드라마 작가와 연애를 ‘못하는’ 로코퀸 여배우의 로맨틱 코메디 휴먼 동거스토리다. 극중 연애를 ‘안 하는’ 국내 최고 드라마 작가 한비수 역은 배우 이민기가, 연애 ‘못하는’ 로코퀸 여배우 오주인 역은 배우 나나가 맡았다.
드라마 <소울메이트>, <운명처럼 널 사랑해> 등 로코물 전문가 조진국 작가와 2부작 드라마 <미치겠다, 너땜에!>를 연출한 현솔잎 PD가 새해 MBC 미니시리즈의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오! 주인님>의 후속작은 <미치지 않고서야>(극본 정도윤, 연출 김근홍)가 방송을 준비 중에 있다. 상반기 방송 예정인 <미치지 않고서야>는 12년 만에 MBC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 문소리가 뛰어난 리더십의 워커홀릭 당자영 역을 맡아 폭발적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미치지 않고서야>는 변화무쌍한 직장생활과 중년 직장인들의 생존기를 통해 희망퇴직과 해고, 이직 등 직장인들의 생존을 다룬 오피스물이다. 대하사극 <선덕여왕>과 <웰컴2라이프>를 연출한 김근홍 PD가 메가폰을 잡고 <마녀의 법정> 정도윤 작가와 호흡을 맞춘다.
하반기 MBC 드라마는 첩보 액션 스릴러 <검은 태양>, 로맨스 사극 <옷소매 붉은 끝동>이 예정되어 있다.
MBC와 웨이브가 총 150억 제작비를 투자한 12부작 드라마 <검은 태양>(극본 박석호, 연출 김성용)은 국정원 최고 요원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배신자를 찾아내기 위해 조직으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블록버스터급 대작이다. 주인공 ‘한지혁’ 역에는 남궁민 배우가 출연을 확정지은 상태다.
<검은 태양>으로 2018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을 수상한 박석호 작가가 집필하고, MBC 사극 <옥중화>와 <내 사랑 치유기>의 김성용 PD가 연출을 맡았다.
로맨스 사극 <옷소매 붉은 끝동>(극본 정해리, 연출 정지인)은 정조 이산과 의빈 성씨의 사랑을 그린 동명 소설을 극화한 작품으로 <자체발광 오피스>의 정지인 PD와 <군주-가면의 주인>의 정해리 작가가 호흡을 맞춘다.
내달 중순 방송 예정인 일일극 <밥이 되어라>(극본 하청옥, 연출 백호민)는 백반집에서 지친 이들의 허기를 채워주는 주인공 영신과 그를 둘러싼 주변인들의 사랑과 우정, 야망과 용서를 그린다. 정통 궁중요리 대가의 손맛을 타고난 영신과 우여곡절 끝에 영신을 돌보는 경수 등 주인공을 둘러싼 극의 전개가 생동감 있게 펼쳐질 예정이다.
<밥이 되어라>는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을 연출한 백호민 PD가 메가폰을 잡고 정우연 배우가 영신 역을, 배우 재희가 영신을 지키는 경수 역을 맡아 기존 MBC 일일드라마보다 5분 빠른 저녁 7시 10분 방송된다.
MBC 관계자는 "코로나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밥이 되어라> <오! 주인님>은 대규모 군중이 출연하는 장면을 빼고는 11월부터 촬영에 들어갔다"며 "일산, 양주, 용인 세트장을 활용해 '필요한 인원만 참여하는 방식으로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지키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