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방송사업자 광고 매출 9.5% 하락...종편, 시장 점유율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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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2020년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
종편 광고시장 점유율 15.5%...TV조선 지난해 영업이익 589억원
지난해 방송사업자 방송사업매출 18조 106억원

종편 4사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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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박수선 기자] 미디어 이용 행태 변화 등으로 갈수록 줄고 있는 방송광고 시장에서 지난해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와 지상파 간의 점유율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29일 공표한 지상파 유료방송 PP 등 342개 방송사업자의 재산상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도 전체 방송사업자 광고매출은 2조 7172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2837억원(9.5%) 감소했다. 

PP는 1252억원 감소한 1조 4633억원, 지상파는 986억원 감소한 1조 13억원, SO는 210억원 감소한 1145억원, IPTV는 203억원 감소한 1029억원의 광고매출을 거뒀다. 

전체 광고시장에서 지상파의 비중은 2011년 63.6%에서 지난해 36.9%로 줄어들었고, PP의 비중은 같은 기간 32.7%에서 53.9%로 증가했다. 2017년 지상파를 제치고 점유율 1위 매체로 오른 PP는 이후 50.1%, 52.9%, 53.9%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상파는 2019년에 이어 2020년도에도 36%대에 머물렀다. 

PP의 비중이 증가한 요인은 같은 기간 1.9%에서 15.5%까지 광고 시장 내 점유율이 증가한 종편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전체 PP는 광고매출이 줄었지만 종편 4사는 광고 매출이 4039억원에서 4218억원으로 4.4% 증가했다. 

매체별 2011~2020년 광고매출 추이
ⓒ방송통신위원회

종편 4사 가운데 TV조선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미스터트롯>으로 트로트 열풍을 이어간 TV조선의 지난해 방송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40.3% 증가한 261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JTBC(195억원), 채널A(156억원), MBN(8억원)는 영업손실을 냈지만, TV조선은 58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상파 4사는 광고 매출 하락분을 재송신 매출과 협찬, 프로그램 판매 등으로 메웠다. 

KBS는 지난해 광고 매출이 229억 하락했지만, 재송신 매출(39억원), 프로그램 판매(139억원), 수신료(85억원) 수익은 증가했다. 광고 매출이 65억원 줄어든 MBC도 재승신 매출(139억원), 협찬(123억원), 프로그램 판매(290억원)가 상승했다. SBS는 광고 매출(369억원)이 큰 폭으로 줄었지만, 재송신 매출(56억원), 협찬(103억원), 프로그램 판매(190억원)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해 SBS와 EBS, MBC는 각각 449억원, 50억원, 4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지역MBC(502억원) KBS(140억원), 지역민방(42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방송사 프로그램 제작비는 2019년 대비 1202억원 감소한 4조 7835억원으로 나타났다. 지상파는 전년도 대비 1186억원(4.3%) 감소한 2조 6378억원으로 전체 방송사업자 제작비의 55.1%를 차지했다. PP는 전년도 대비 447억원(2.2%)감소한 1조 952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낸해 전체 방송사업 매출은 전년도 대비 3404억원(1.9%) 증가한 18조 106억원. IPTV가 4조 2836억원으로 증가폭(11.1%)이 가장 컸다. 지상파는 497억원(1.4%) 증가한 3조 5665억원의 사업매출을 거뒀다. PP는 124억원 감소한 7조 725억원, SO는 899억원 감소한 1조 9328억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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