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김승혁 기자] 8~9대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 MBN지부를 이끈 나석채 지부장이 10대 지부장을 연임한다.
MBN지부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제10대 MBN지부장 선거 개표 결과, 재적인원 300명 중 262명(87.33%)이 참여한 투표에서 229명(87.4%)의 지지를 얻어 단독 출마한 나석채 후보가 10대 MBN 노조위원장으로 재신임됐다고 밝혔다.
나 지부장은 10일 당선사례를 통해 “임기 동안 조합원의 권익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와중에 종편 자본금 사태가 터져, 이후 2년은 우리의 권리보호보다는 회사를 바로 세우는데 주력해 왔다”며 “그러나 사측은 인적청산이나 투명한 경영을 위한 장치들은 마련하지 않고, 오로지 막대한 법무비용을 들여 소송전에만 열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1년 출범 당시 자본금을 불법 충당한 사실이 드러나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로부터 '6개월 업무 정지' 처분을 받은 MBN은 불복 소송을 제기했다. MBN은 '대표이사 공모제 도입' 재승인 조건에 대해서도 위법하다며 방통위와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나석채 지부장은 "불법행위로 야기된 사태는 여전히 해결된 것 없이 진행중이지만, 회사의 덩치는 날로 커지고 있다. 다만, 나의 덩치는 그대로인 것이 문제인 것"이라며 "이러한 문제 의식은 저연차로부터,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받는 사원으로부터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비뚤어져가는 임금구조를 이번에 바로 잡지 않으면 그 괴리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큰 폭의 임금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석채 지부장은 "임금구조의 문제와 더불어 최근 몇 년간 임금인상률이 자동인상분을 제외하면 너무 낮다. 올해에는 대폭적인 인상이 필요하다"며 "임금피크제 규정도 불공정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적용대상이 공정하지 않을뿐더러 임금 삭감률도 상상을 초월한다. 사원들이 수긍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석채 MBN지부장의 임기는 오는 2022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