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돌아가며 YTN 항의방문…노조 “명백한 보도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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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영학 녹취록에 윤석열 언급" 예고한 방송 보류하자 설 연휴에 YTN 항의방문
YTN 노조 "선거가 코앞에 닥쳤어도 해서는 안 되는 일은 스스로 가려야"

YTN 사옥
YTN 사옥

[PD저널=박수선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이하 YTN지부)가 '정영학 녹취록' 보도 보류에 YTN을 항의방문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명백한 보도간섭이자 탄압”이라고 규탄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박성준·장경태·전용기·홍정민·김남국 의원은 설 연휴가 시작된 지난 29일 YTN을 항의방문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YTN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YTN이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의 음성이 담긴 '정영학 녹취록'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언급됐다는 보도를 예고한 뒤 본방송에 내지 않았다며 "윤 후보 측의 압박을 받은 것인지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YTN지부는 ‘누구든지 방송편성에 관하여 이 법 또는 다른 법률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어떠한 규제나 간섭도 할 수 없다’고 규정한 방송법을 강조한 뒤 민주당 의원의 항의방문이 “명백한 보도간섭”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YTN지부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이런식으로 헛된 위력 과시하지 말라고 제도와 절차에 따른 심의 기능도 있는 것이다. 그 밖의 보도에 대한 판단은 YTN 내부에서 자율적으로 하는 것”이라며 “선거가 코앞에 닥쳤어도 해서는 안 되는 일은 욕먹기 전에 스스로 가릴 줄 알아야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자격 있는 정당 대접을 받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대선이 가까워오면서 여야가 언론사를 항의방문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지난 1월 13일 "친여 스피커 노릇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YTN을 또 찾았다. 국민의힘은 ‘김건희 녹취록’ 방송금지 가처분 사건 심문이 예정된 지난 14일 MBC를 항의방문해 "방송 탄압"이라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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