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박수선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이 3·9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정의당·진보당과 정책협약을 체결했다.
언론노조는 지난 2월 14일, 3월 2일 이틀에 걸쳐 세 개 정당과 정책협약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책협약서에는 대선을 앞두고 지난해 말 언론노조가 제안한 내용이 담겼는데,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미디어 독립성·자율성을 지키고, 상생과 지속가능한 미디어 환경 구축 등의 정책 과제로 구성됐다.
△미디어 공공성 강화 △미디어 노동 차별과 불평등 완화 △공영방송 및 언론의 독립성 보장 △언론 자율규제와 저널리즘 역량 강화 △정보-콘텐츠 향유권 강화 △언론·미디어의 사회적 책임 강화 △통합적 미디어규제체제 구축 등이 주요 내용이다.
정책협약을 체결한 정당은 공약집에서 언론의 독립성과 공공성 보장 등을 공통분모로 갖고 있다.
민주당은 공적 지분 보유 언론사에 대한 독립성 강화와 보도·제작·편성의 자율성 보장을 공약했다. 시청자 권익 확대 외주제작 환경 개선, 지역·중소방송 활성화 지원 등을 약속했다.
정의당은 미디어의 공공성 강화와 시민의 권리 증진에 방점을 찍었다. 국민 참여 공영방송 이사 선출, 편집(편성)위원회 설치 의무화, 미디어 노동자 노동권 보장이 미디어 핵심 공약이다.
진보당은 미디어 자본과 산업자본 분리를 첫 번째 언론개혁 공약으로 꼽았다. 미디어-플랫폼 자본 공공성 강화와 통합미디어 자율규제기구 설치, 지역언론 지원, 미디어 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 등을 언론개혁 과제로 들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에도 정책협약을 제안했지만, 회신하지 않거나 응하지 않았다고 언론노조는 전했다.
언론노조는 “정책협약서를 체결한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진보당에는 약속 이행을 당부드린다”며 “언론노조는 20대 대선 이후에도 언론·미디어 환경 개선을 통한 미디어 공공성 확보와 노동인권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