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 XX들” 영상 공개한 MBC, “‘좌표 찍기’ 비난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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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대통령이 무심코 한 말 침소봉대...국익 훼손”
MBC, “‘국익’을 명분으로 정치 권력 언론 자유 위축” 유감 표명

9월 22일 MBC 뉴스데스크 뉴스 리포트 갈무리.
9월 22일 MBC 뉴스데스크 뉴스 리포트 갈무리.

[PD저널=장세인 기자] MBC가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발언 보도에 여권에서 '국익 훼손'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좌표 찍기' 비난" 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MBC는 23일 입장을 내고 "MBC가 윤석열 대통령의 이른바 비속어 발언을 보도한 것에 대해 일부 정치권에서 비난이 있었다"며 "거의 모든 언론사가 해당 동영상을 보도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일부 정치권에서 유독 MBC만을 거론하면서 ‘좌표 찍기’하듯 비난하는 것에 대해 MBC는 강한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MBC는 윤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를 마친 뒤 박진 외교부 장관 등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한 발언을 처음으로 보도했다. 

22일 오전 MBC뉴스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은 현재 539만 조회수를 넘겼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MBC를 겨냥해 “경악할 일은 MBC가 대통령이 무심코 사적으로 지나치듯 한 말을 침소봉대한 것”이라면서 “국익을 훼손하면서까지 당파적 공격에 혈안이 된 MBC의 행태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주장에 대해 MBC는 “이 영상은 본사뿐만 아니라 KBS, SBS 등의 지상파와 주요 일간지 등 대부분의 언론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유튜브에 클립으로 올리거나 뉴스로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MBC는 최대한 절제해서 영상을 올렸고, 어떠한 해석이나 가치판단을 하지 않고 발언 내용을 그대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MBC는 “뉴스 가치가 있다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신속, 정확하게 보도하는 것은 저널리즘의 기본 책무”라고 강조하면서 “한덕수 국무총리도 대정부 질문 답변 자리에서 ‘명확하게 그런 말씀을 하셨다면 그런 걸 어떻게 국민들에게 가리겠습니까’라고 밝히기도 했다. 해외 언론들 역시 자국 지도자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여과없이 보도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MBC는 “‘국익’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지만, ‘국익’을 명분으로 정치 권력이 언론 자유를 위축하고 억눌렀던 수많은 사례를 기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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