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연계편성한 건강정보 프로그램 해마다 증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태점검 결과, 7월 한 달 동안 51개 프로그램 연계편성...TV조선 155회로 가장 많아
방통위 "'협찬 강요 금지' 거래계약서에 명시...자율규제 유도"

지난 7월 26일 건강정보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제품이 인접한 시간대에 홈쇼핑 채널에서 판매하고 있는 모습.
지난 7월 26일 건강정보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제품이 인접한 시간대에 홈쇼핑 채널에서 판매하고 있는 모습.©방송통신위원회 

[PD저널=박수선 기자] 홈쇼핑 채널과 연계해 건강기능식품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지상파·종합편성채널, 홈쇼핑 채널 17개를 대상으로 7월 한달 동안 연계편성을 점검한 결과 51개 건강정보 프로그램에서 447회 방송한 내용이 홈쇼핑 채널에서 총 754회 연계편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이뤄진 조사와 비교하면 연계편성 프로그램은 6개 늘었다. 2020년 연계편성 프로그램(24개)보다는 두 배가량 증가했다. 

MBC는 <기분 좋은 날> 등 3개 프로그램에서 총 46회(재방 24회 포함), SBS는 4개 프로그램에서 총 25회 편성했다. 
 
TV조선은 <굿모닝 정보세상>을 포함해 홈쇼핑과 연계편성한 프로그램이 18개로 조사됐다. 본방(74회)과 재방(81회)에 걸쳐 총 155회 편성했다.  MBN 8개 프로그램 총 82회(본방 40회·재방 42회), JTBC 11개 프로그램 총 81회(본방 40회·재방 41회), 채널A 7개 프로그램 총 58회(본방 18회·재방 40회)를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TV조선과 JTBC는 연계 편성 프로그램과 방송 횟수가 늘었다. KBS1·2TV와 OBS, EBS는 홈쇼핑 상품판매와 연계된 프로그램이 없었다. 

연계편성은 요일별로 보면 토요일이 17.8회로 가장 많았고, 최다 편성시간대는 오전 6시~7시였다. 연계편성으로 나간 건강(기능)식품은 53개로, 단백질(163회), 유산균(148회), 콜라겐(70회) 순이었다. 

28일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김창룡 위원은 "자율 규제를 유도하고 있지만, 방송사별로 편차가 크다"며 “사업자들의 자율적인 편성과 정당한 영업의 자유는 보장해야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을 기망해 수익을 국대화하려는 것은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현 위원은 “연계편성이 점점 고도화하는 상황에서 한 달 동안 이뤄지는 모니터링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며 “결국 피해는 국민이 받기 때문에 어떻게 개선할지 집중적으로 연구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방통위는 연계편성 실태점검 모니터링을 지속하면서 홈쇼핑사업자가 건강기능식품 납품업자에게 협찬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기본거래계약서에 명시하는 등 사업자의 자율규제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