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박수선 기자] 홈쇼핑 채널과 연계해 건강기능식품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지상파·종합편성채널, 홈쇼핑 채널 17개를 대상으로 7월 한달 동안 연계편성을 점검한 결과 51개 건강정보 프로그램에서 447회 방송한 내용이 홈쇼핑 채널에서 총 754회 연계편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이뤄진 조사와 비교하면 연계편성 프로그램은 6개 늘었다. 2020년 연계편성 프로그램(24개)보다는 두 배가량 증가했다.
MBC는 <기분 좋은 날> 등 3개 프로그램에서 총 46회(재방 24회 포함), SBS는 4개 프로그램에서 총 25회 편성했다.
TV조선은 <굿모닝 정보세상>을 포함해 홈쇼핑과 연계편성한 프로그램이 18개로 조사됐다. 본방(74회)과 재방(81회)에 걸쳐 총 155회 편성했다. MBN 8개 프로그램 총 82회(본방 40회·재방 42회), JTBC 11개 프로그램 총 81회(본방 40회·재방 41회), 채널A 7개 프로그램 총 58회(본방 18회·재방 40회)를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TV조선과 JTBC는 연계 편성 프로그램과 방송 횟수가 늘었다. KBS1·2TV와 OBS, EBS는 홈쇼핑 상품판매와 연계된 프로그램이 없었다.
연계편성은 요일별로 보면 토요일이 17.8회로 가장 많았고, 최다 편성시간대는 오전 6시~7시였다. 연계편성으로 나간 건강(기능)식품은 53개로, 단백질(163회), 유산균(148회), 콜라겐(70회) 순이었다.
28일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김창룡 위원은 "자율 규제를 유도하고 있지만, 방송사별로 편차가 크다"며 “사업자들의 자율적인 편성과 정당한 영업의 자유는 보장해야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을 기망해 수익을 국대화하려는 것은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현 위원은 “연계편성이 점점 고도화하는 상황에서 한 달 동안 이뤄지는 모니터링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며 “결국 피해는 국민이 받기 때문에 어떻게 개선할지 집중적으로 연구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방통위는 연계편성 실태점검 모니터링을 지속하면서 홈쇼핑사업자가 건강기능식품 납품업자에게 협찬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기본거래계약서에 명시하는 등 사업자의 자율규제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