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한식연대기'·SBS '공생의법칙2' 등 8편 이달의 PD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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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인의 리딩쇼 지구를 읽다' 교양정보 부문 수상적 선정

KBS '100인의 리딩쇼-지구를 읽다' 화면 갈무리

[PD저널=엄재희 기자] KBS <100인의 리딩쇼-지구를 읽다>·SBS <공생의 법칙2>등 여덟 편이 제271회 이달의 PD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PD연합회 이달의 PD상 심사위원회는 19일 출품작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

TV 시사다큐 부문 수상작인 KBS <한식연대기 4부작>(연출 김은곤·이인건·백헌석·박동현·서현호, 작가 이윤희·이민희·김은진·이재연)은 근현대 한식 100년의 역사를 정치·경제·사람·문화의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현재 우리 밥상에 영향을 끼친 시대별 이슈를 재조명한 다큐멘터리다.

심사위원회는 "한식사의 살아있는 주인공 수백여 명을 발품으로 취재해 프로그램의 신빙성을 높였다"며 "한식 업계 종사자들의 자부심을 고취하고, 한식을 즐기는 국민에게 앎의 즐거움을 선사했다"고 평가했다.

100인의 리더가 책을 낭독하며 자연과 인간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KBS <100인의 리딩쇼 지구를 읽다-4회 '우아하고 쓸쓸한 도시의 정원'>(연출 이도경·김슬기라·윤돈희·김선우 작가 김민정·김소현·정영미·이용규)이 TV 교양정보 부문을 수상했다. 세계환경의 날 50주년을 맞아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4회에서는 동물을 보호하면서도 착취하는 역설적인 공간인 '동물원'과 관련된 책을 읽으며 인간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심사위원회는 "책이 주는 교양, 사람이 주는 공감, 현장이 주는 영상미를 모두 잡았다"며 "기존 책 프로그램보다 한층 더 발전된 면모를 보이며 책 속의 이야기를 지구 전체의 담론으로 확장했다"고 호평했다.

SBS '공생의 법칙2' 화면 갈무리
SBS '공생의 법칙2' 화면 갈무리

TV예능 부문은 SBS <공생의 법칙2>(연출 김진호·최장원 작가 이예솔)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생태계를 교란하는 침입 외래종의 생겨난 원인과 현황을 파악하고 조화로운 공생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는지를 4부작에 담았다. 

심사위원회는 "현존하는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환경 이슈를 다큐나 보도가 아닌 예능 장르로 시청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생태계의 '공생'과 '조화'라는 화두를 던졌다"고 평가했다. 

TV지역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KBS부산 <청춘X도시>(연출 김소담·이주원, 작가 추미전)는 청춘과 도시가 함께하는 사회가 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조명한 2부작 다큐멘터리다. 

심사위원회는 "중앙 매스컴에서는 듣기 어려웠던 지방 청년들의 진솔한 목소리를 500시간 분량의 브이로그 형식으로 엮어 지방 취준생의 현실을 보여주며 공감을 이끌어냈다"며 "세계적 화두인 지방 소멸의 해법을 찾은 프랑스의 리웅 연합도시와 일본 IT마을 가미야마를 찾아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호평했다.

미군 기지였던 '부평캠프마켓'이 가진 역사와 가치, 미군의 물자와 문화가 부평에 들어오면서 주민들에게 끼친 생활상 등을 각 분야 전문가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담아낸 TBN경인교통방송 <82년 만의 귀환, 조병창 그리고 캠프마켓>(연출 오세안·윤성희, 작가 김애진)은 라디오 지역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 "'부평 캠프마켓'에 얽힌 근대사 80년 역사의 희로애락을 많은 사람들에게 의미있고 감동적으로 전달했다"며 "이곳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알려 향후 어떻게 개발시키고, 유지시킬 것인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역사적 자료"라고 했다.

라디오 음악오락 부문에 선정된 CBS <스쿨싱어, 방과 후 음악교실>(연출 김효진·서병석·이지현·문효선, 작가 이혜진·이다운)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노래를 즐겨 부르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1등을 뽑지 않고 결선에 오른 10명을 코칭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과도한 경쟁을 지양하면서 각자의 가진 재능과 성장을 이끌어낸 점이 돋보인다.

심사위원회는 "'학생다움'과 '개인에 맞춤한 성장'에 초점을 맞춰 기존의 오디션 프로그램과 차별성을 보였다"며 "학생 시기에는 본질과 정신이 형식이나 완성도보다 중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성장형 오디션을 꾀했다"고 평했다.

cpbc 특집 '생명을 나눌 수 있나요?'
cpbc 특집 '생명을 나눌 수 있나요?'

cpbc 특집 <생명을 나눌 수 있나요?>(연출 임지영·김슬애, 작가 정신후)가 라디오 특집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장기기증 희망 등록 비율이 4%인 현실 속에서 코로나19사태로 더 어려워진 장기기증의 현실을 살펴보고, 장기기증 1위 국가인 스페인을 직접 방문해 나아갈 방향을 제안했다. 

심사위원회는 "생명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되었고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프로그램"이라며 "시청자들은 장기기증이 왜 고귀한 생명나눔인지 실감하게 되고, 우리나라에 필요한 제도적 장치와 인식개선 방법을 함께 고민해 장기기증이 내 삶과 무관하지 않다는 걸 알 수 있게 해줬다"고 평가했다.

분기별로 선정하는 디지털콘텐츠 부문에는 KBS <클래식 인간극장>(연출 전한빛, 작가 노성원)이 상을 받았다. MZ세대 취향에 맞게 클래식 작곡가의 생애를 새롭게 각색한 B급 클래식 오디오 드라마로, 팟캐스트, 유튜브, 쇼츠, 틱톡 등 플랫폼 특성에 맞게 다양한 형식으로 재현했다.

심사위원회는 "라디오 드라마에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일러스트 모션 그래픽을 입혀 디지털 플랫폼 콘텐츠 확장성을 확립했다. 이를 통해 MZ세대의 흥미를 끌어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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