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트레이트’ 송건호언론상 수상…“사회 부조리 꿋꿋이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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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 제작진 "신뢰 위기 넘어 언론자유 위협...큰 용기 얻어"

21회 송건호언론상을 수상한 MBC '스트레이트'
21회 송건호언론상을 수상한 MBC '스트레이트'

[PD저널=박수선 기자] '포기 없는 추적 저널리즘'을 표방한 MBC <스트레이트>가 제21회 송건호언론상을 받는다. 

청암언론문화재단은 송건호언론상 심사위원회가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를 21회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송건호언론상은 청암언론문화재단과 한겨레신문사가 故 청암 송건호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아 언론민주화에 기여한 개인‧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송건호언론상 심사위원회는 “사실을 제대로 파악해 그 진실을 용기 있게 보도하지 못하는 것은 언론의 본질적 위기이고, 이는 언론인에 대한 불신을 초래했다”며 “진실 보도를 위한 <스트레이트>의 노력과 용기를 높이 평가하는 동시에 탐사보도의 정착과 발전에 이바지하기를 바란다”며 수상 이유를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MBC는 32년간 <PD수첩>이라는 대표적인 탐사보도 프로그램을 유지하는 등 지원을 멈추지 않았다. 장기간 탐사보도를 육성한 방송사의 의지에도 주목했다”고 덧붙였다. 

2018년 방송을 시작한 <스트레이트>는 정치·경제·사회 부조리를 파헤치며 탐사 저널리즘을 실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엔 윤석열 대통령 멘토를 자처한 천공의 실체를 추적한 방송과 이태원 참사 이후 일부 검사들이 유족들에게 ‘마약 부검’을 제안했다는 보도로 큰 반향을 얻었다.   

<스트레이트> 제작진은 “언론에 대한 탄압과 통제에 굴복하지 않으셨던 송건호 선생의 정신을 앞으로도 깊이 새기고 실천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허유신 팀장은 “신뢰의 위기를 넘어, 민주주의 본질적 가치인 언론 자유마저 크게 위협받고 있다. 성역 없는 비판의 날을 부단히 벼리고 있는 <스트레이트> 역시 고뇌가 깊어지고 있음을 숨기기 어렵다"며 "어두운 망망대해를 표류하는 ‘외로움’ 탓이라고 할 것이다. 그렇기에 오늘 큰 용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20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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