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핵심축 부상한 OTT..."경쟁 압력 높이고 제작사 협상력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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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2022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 발표
"광고 요금제, 구독자 확대·광고 수익 증가 시킬지 추이 지켜봐야"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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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박수선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에서 방송산업의 성장세 속에 OTT 영향이 증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통위는 28일 전체회의 보고를 거쳐 '2022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방통위는 방송법에 따라 방송시장의 효율적이고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을 위해 2012년부터 매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를 시행하고, 결과를 국회에 보고하고 있다. 

2021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는 △유료방송시장 △방송채널 거래시장 △방송프로그램 거래시장 △방송광고시장으로 나눠 분석했다. 

평가 결과 OTT는 유료방송 시장의 경쟁 압력을 높이고, PP 양극화, 제작사의 협상력 강화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거나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주요 사업자의 2021년 매출을 보면 넷플릭스는 전년 대비 52.1% 증가한 6317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OTT 사업자의 매출은 증가하고 있지만, 영업손실 규모 역시 커지고 있다. 지난해 웨이브는 558억원, 티빙과 왓챠는 각각 762억원, 248억원의 손실을 봤다. 월간 사용자수(2022년 6월 기준)는 넷플릭스 1118만, 웨이브 424만, 티빙 402만, 디즈니 플러스 168만 수준이다.   

보고서는 “유료방송 서비스와의 제휴 등 TV를 통한 OTT 이용 편의성이 증가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유료방송 서비스에 대한 OTT의 경쟁 압력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분석했다. 

방송채널거래시장에선 PP 양극화 심화를 우려했다. 

방통위는 “비오리지널 콘텐츠 중심의 중소 유료방송채널의 협상력은 더욱 낮아질 수 있다”며 “아직은 OTT가 실시간 방송채널을 대체하기는 어려워 보이나 향후 유료방송채널을 통해 제공되는 뉴스·스포츠, 인기 드라마 등을 OTT를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하게 될 경우 대체성이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방통위는 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 도입이 국내 사업자로 확대될 가능성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온라인 동영상 광고 시장은 이미 유튜브가 선점해 구독형 OTT 사업자가 광고 기반 요금제를 통해 구독자를 확대하거나 광고 수익을 효과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을지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OTT 사업자의 광고기반 저가 요금제 도입과 이에 따른 가입자의 변화는 광고기반 OTT 요금제의 가격 및 콘텐츠 구성, 광고 삽입 방식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이에 따라 OTT가 전체 광고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변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이날 방통위 전체회의는 오전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검찰의 방통위 압수수색 여파로 오후 4시로 미뤄졌다. TV조선 재승인 점수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의 세번째 압수수색이었다. 

한상혁 위원장은 회의를 마치면서 “올해 위원회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럼에도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른 규제 제도 정비, 국민 불편 해소라는 정책 방향을 수행하는 데 묵묵히 일을 해준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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