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엄재희 기자] KBS가 보도본부 국·부장급 자리에 여성 기자를 대거 발탁했다.
KBS는 27일자로 낸 보도본부 인사에서 정치·사회부장 등 주요 부서장에 여성 기자 5명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정치부장에는 김세정 전 문화복지부장이, 통일외교부장에는 홍희정 전 디지털뉴스2부장, 사회부장에 노윤정 전 정치부 의정팀장이 임명됐다. 여성 기자가 사회부장을 맡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KBS는 앞서 23일 발표된 인사에선 첫 여성 정치부장을 지냈던 송현정 기자를 취재1주간(국장급)에 임명했다.
제작 부서에서도 여성 기자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낮 뉴스를 담당하는 뉴스제작3부장에 박현진 기자, 디지털뉴스2부장에 최진아 기자가 임명됐다.
KBS는 "이미 여성기자가 맡고 있었던 산업과학부장을 포함해 모두 7명의 여성 기자가 보도본부 국부장급에 포진하게 됐다"며 "이번 인사는 여성 기자를 부서장에 대거 발탁한 것은 물론, 주요 취재부서장에 임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자평했다.
그동안 언론사에 간부급 여성 기자 비율이 낮다는 지적은 꾸준하게 제기됐다. 한국여성기자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 대상 32개 언론사 중 국·부장급 여성기자 비율은 12.72%에 그쳤다. 국·실·본부장급은 14.09%, 임원은 5.92%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