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 전면에 내건 EBS, 16개 프로그램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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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 봄 개편 단행...매일 3시간씩 '평생교육' 콘텐츠 편성
'다큐멘터리 K', 인구절벽 등 사회적 아젠다 조명...편성 시간 30% 이상 탈바꿈

28일 열린 EBS 봄 개편 설명회 ⓒEBS

[PD저널=엄재희 기자] EBS가 28일 '평생교육'에 중점을 둔 봄 개편을 단행한다.

EBS는 이날 총 16개의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편성 시간의 30% 이상이 바뀌는 대규모 개편안을 발표했다. EBS는 교육성·공익성·실험성에 방점을 찍어 지난해 봄부터 개편을 준비해왔다.

오는 4월 3일부터 선보이는 이번 개편안의 핵심은 '평생교육'에 있다. 김유열 EBS 사장은 "이번 개편의 목적은 교육성 강화에 있다"며 "유아부터 노년까지 전 연령에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편성해 국민의 평생학교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EBS가 하루  3시간씩 파격 편성한 <EBS 평생학교>(월~목, 13시~16시)는 5070세대를 타깃으로 건강, 레저, 문화, 인문학, 기능적 소양(Skill), 한글 등 7개 영역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일반적인 인문교육 대신 '파리 여행 가이드' '스마트폰 필살기' '소통의 기술' 등 구체적이고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강의로 진행되며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고민하는 중장년에게 배움의 혜택을 준다.

'문해력' 열풍을 주도해온 EBS는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저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문해력 증진 프로그램 <똑똑 문해력 박사>(월~금, 16시 10분~16시 30분)도 런칭한다. 프로그램은 '어휘' '속담과 관용어' '이야기' 3개 주제로 나누어 매일 방송되며 어린이의 문해력을 키워줄 예정이다. 기존의 지상파 방송 문법에 탈피해 20여 분의 짧은 시간으로 편성하는 등 유튜브 문법을 차용해 유아·어린이 시청자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간다. <곰끼와 처음 수학>, <처음 타요, 씽씽씽>, <웃기는 처음 영어>는 '처음 시리즈'로 명명된 어린이용 수학,영어,과학 교육 프로그램이다. 

프라임 시간대에는 모든 시청자가 즐길 수 있는 교육 콘텐츠를 준비했다. 세계 역사를 뒤흔든 인물을 집중 조명하는 <인물 사담회>(월 22시 50분, 토 14시 15분) 지식인과 셀럽이 함께 떠나는 문명사 여행 <만국견문록> 등이 지상파 교육 콘텐츠의 새로운 장을 열어낸다.

50부작으로 준비된 <다큐멘터리K>는 인구절벽, 독서율 저하, 학력 격차 등 사회적 과제의 해법을 제시하며 사회적 아젠다를 주도할 예정이다. 4월 19일부터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방송된다.

이번 개편은 지싱파 환경 변화에 따라 경영 위기에 직면한 EBS가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해 수신료의 가치를 증명해 보이며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 속에서 나왔다. 김광호 편성센터장은 "코로나 시대 EBS는 온라인 통한 원격교육으로 국민들의 박수를 받았다"며 "국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내놓으면 국민들이 EBS의 존재 이유와 수신료의 가치를 인정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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