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이사 2명 선임 두 달 만에 사임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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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이사 2명 "일신상의 사유" 사임...이사장 자리 포함 3명 자리 공석
TBS 혁신안·새 조례안 마련 박차...이사들 사임 배경 놓고 여러 추측 돌아

ⓒT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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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엄재희 기자] 지난 2월 선임된 TBS 이사 2명이 최근 연달아 사임서를 제출했다. 

김동률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와 현경보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은 최근 TBS 쪽에 일신상의 이유로 이사직(비상임)을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TBS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을 거쳐 이사로 선임된 이들은 두 달  남짓 TBS 이사로 활동해왔다.  

김동률 교수는 “일신상의 문제로 (TBS 등과) 아무 갈등도 없다”며 “외부적인 요인은 없고, 비슷한 시기 사임한 현경보 박사와는 잘 모르는 사이”라고 말했다. 현경보 위원도 사임 이유를 묻는 질문에 “개인적인 사유”라고 답했다.  

선임 두 달 만에 두 명의 이사가 잇따라 사임한 배경을 놓고 TBS 내부에서는 여러 추측이 나돌고 있다. TBS는 지원 조례안 폐지 이후 서울시와 대화 국면을 조성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TBS는 서울시의회가 밀어붙인 지원 조례 폐지와 출연금 삭감으로 ‘제작비 0원’ 상황에 놓이면서 현재 타개책 마련이 시급하다.  

정태익 TBS 대표는 지난 17일 혁신안을 들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에 따르면  2024년 조례안 폐지를 앞두고 새로운 조례안 마련을 위해 사측과 서울시 간의 협의도 이뤄지고 있다.

이사 2명이 자진 사임함에 따라 TBS 이사진 11명 가운데 3명 자리가 공석이다. 유선영 전 이사장은 대표이사 교체 시기에 "무력감을 느낀다"고 토로하면서 지난 2월 중도 사임했다. TBS는 임추위를 구성해 후임 임원에 대한 선임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송지연 언론노조 TBS지부장은 "혁신안과 추경, 새 조례안 등 이사회 결정이 필요한 사안이 많다"며 "이사 두 명의 부재로 TBS 내부 구성원들이 동요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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