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다큐 인사이트-이태원’ 등 일곱 편 이달의 PD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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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지구 위 블랙박스’ SBS ‘청춘의국’ 등 선정  

이태원 참사 1주기 다큐멘터리 KBS '다큐 인사이트-이태원'
이태원 참사 1주기 다큐멘터리 KBS '다큐 인사이트-이태원'

[PD저널=박수선 기자] KBS <다큐 인사이트-이태원>·<지구 위 블랙박스>, SBS <청춘의국> 등 일곱 작품이 284회 이달의 PD상을 받는다. 

한국PD연합회 이달의 PD상 심사위원회는 지난 21일 출품작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

TV 시사·다큐 부문에선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제작한 KBS <다큐 인사이트-이태원>(연출 이은규, 작가 김초롱)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59명이 목숨을 잃은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생존자와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이태원 참사의 생존자인 김초롱 작가가 제작진으로 참여했다. 

“참사의 아픔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표현 방식을 구현하면서도 자극적인 참사 현장의 시각 인용을 최소화한 점이 돋보인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TV 교양·정보 부문 수상작은 SBS <청춘의국>(연출 임찬묵·최정호, 작가 김근애)이다. 

<청춘의국>은 주 80시간이 넘는 살인적인 근무 환경에서 의사의 삶을 시작한 레지던트를 통해 병원의 현실을 들여다봤다. 이달의 PD상 심사위원회는 “사례자 중심의 구성을 지양하고, 병원의 현실을 가장 정확하게 볼 수 있는 레지던트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해소해줬다”며 “의료계가 가지는 구조적인 문제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면서 레지던트들의 꿈과 열정을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고 평했다. 
   

SBS '청춘의국'
SBS '청춘의국'

현재진행형인 기후 위기를 SF드라마와 콘서트를 가미한 형식으로 풀어낸 KBS <지구 위 블랙박스>(연출 구민정·오효정, 작가 정인해)는 TV 예능 부분 수상작으로 뽑혔다. <지구 위 블랙박스>는 SF소설가 천선란 작가가 드라마 각본을 집필하고, <올드보이>·<국제시장>등의 영화에 참여한 스태프가 의기투합해 탄생한 작품이다.

심사위원회는 “기후 변화로 빠르게 파괴되어 가는 지구 곳곳을 4K 카메라에 담아 현실감을 높였으며, 음악 퍼포먼스로 기후위기를 표현해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다가가고자 한 기획 의도가 돋보였다”고 호평했다. 

라디오 시사·교양 부문에선 국악방송이 한글날 특집으로 제작한 <내 마음에 꽃이 피었습니다>(연출 김송이, 작가 유찬숙)가 선정됐다. 한글날을 맞아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 늦깎이로 한글을 익히고 있는 성인문해교실 학생들,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통해 읽고 쓰는 것의 의미를 조명했다. “주인공들이 자신의 목소리로 직접 시를 낭송했다. 한글을 배워 시를 쓰지 않았다면 빛을 보지 못했을 이야기가 뭉클하게 다가온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라디오 음악·오락 부문 수상작은 TBS의 <음악에 진심>(연출·작가 김현우)이다. <음악에 진심>은 신진 음악예술인을 발굴하고 후원하는 관악문화재단의 지원 프로그램 ‘Be The Star(비더스타)’와 협업을 시도했다. 심사위원회는 “문화예술 현장과 대중과의 매개자 역할을 하는 지역 문화재단과 협업해 예술현장을 생생하게 소개했다”고 평했다.  

이달의 PD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포항MBC '독도 데이터 전쟁' 유튜브 영상 갈무리.
이달의 PD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포항MBC '독도 데이터 전쟁' 유튜브 영상 갈무리.

TV 지역 부문은 포항MBC <독도 데이터 전쟁>(연출 박찬열, 작가 정꽃님)이 수상했다. 

2부작으로 편성된 <독도 데이터 전쟁>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독도에 대한 일본인의 속마음을 분석해냈다. 심사위원회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0월 25일 ‘독도의 날’ 기념식이 사라진 상황에서 독도를 방송권역으로 하고 있는 포항MBC가 독도 문제를 정면에서 다뤄 의미가 있다”고 했다. 

KBS안동이 한글날 특별기획으로 편성한 <여성과 한글: 내방가사>(연출  이동현·김웅식, 작가 심수영·최현주)는 라디오 지역 부문에서 수상했다. ‘방 안에서 지은 가사’라 해서 ‘내방가사’로 불리는 한글 가사 문학의 가치를 5부작 다큐멘터리로 묶어냈다. 

심사위원회는 “민중이 주도한 한글의 전승과 우리글·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문학 작품을 통해 잘 전달했다”며 “격변의 시대를 지나며 오늘날까지 내방가사를 지켜온 산증인들의 구술 증언과 구성진 내방가사 경창으로 진정성을 살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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