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X파일’ 검사 실명 공개한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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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X파일’공개해 역사에 교훈 남겨야”

|contsmark0|'x파일’ 본질은 정·경·언 불법 유착… 언론, 끝까지 파헤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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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파일’에서 삼성으로부터 ‘떡값’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검사들의 실명을 공개한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지난 22일 “언론은 ‘x파일’ 문제와 관련해 소명의식과 철학을 가지고 핵심을 보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pd연합회보와 인터뷰에서 노 의원은 또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에서 ‘정·경·언’ 유착의 고리를 끊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언론은 ‘x파일’ 보도를 내보내면서 이번 기회에 스스로를 돌아보고, 언론의 사명, 기능, 금도 등을 재정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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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이 주기적으로 떡값 등을 주며 관리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검사 7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 공개까지 어떤 고민을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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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고민할 필요는 없었다.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x파일’의 미공개 사항을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특히 사건을 수사하는 핵심 주체인 검찰 관계자가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상 그 어떤 다른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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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바 ‘x파일’ 문제와 관련해 지금까지 언론에선 과거 안기부의 불법도청에 초점을 맞춰서 보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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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히 해야 할 것은 국민들은 과거 정부의 불법도청 사실보다 삼성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검찰, 언론 등이 그동안 불법 커넥션을 유지한 것에 더 분노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미 국민들은 사건의 본질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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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의 ‘x파일’과 관련한 보도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는 얘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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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과거 언론은 독재 권력의 위협, 부당한 압력 등에서도 정론직필을 해 온 바 있다. 물론, 현재 언론이 광고 등의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언론의 역할이 진실을 규명하는 것이라면 언론은 소명의식과 철학을 가지고 사건의 핵심을 보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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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일부에선 ‘판도라의 상자’를 공개하면 심각한 혼란이 벌어질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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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하면 나라가 무너진다는 논리는 불법행위로 기득권을 유지했던 세력의 논리이다. ‘판도라의 상자’가 공개되면 대한민국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불법행위를 자행했던 기득권이 무너지는 것이다. 지저분한 방바닥을 걸레로 닦으면 걸레가 지저분해지지 방바닥이 지저분해지지는 않는다. 결국 판도라의 상자를 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걸레가 지저분해질까봐 방바닥을 닦지 말자는 것과 같은 말이다. 이는 국민들에게 공갈 협박을 하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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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공개한 ‘떡값 의혹 검사’ 말고도 또 공개할 내용이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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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안 가운데 일부 다른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상황을 보면서 공개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이번 기회에 ‘x파일’을 가지고 있는 언론이 앞 다퉈 공개할 것으로 믿는다. 앞으로는 내가 특별히 나서지 않아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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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파일’을 보도하는 언론에 당부하고 싶은 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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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에서 ‘정·경·언’ 유착의 고리를 끊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언론은 이번 기회에 ‘x파일’ 보도를 내보내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언론의 사명, 기능, 금도 등을 재정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만일 언론이 이번 사건을 제대로 보도한다면 역사에 또 다른 교훈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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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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