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 깬 재혼녀 캐릭터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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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금순아> 이·재혼 심경고백… 남성 이중성 꼬집어

|contsmark0|드라마 속 재혼녀들이 입을 열기 시작했다. 이혼과 재혼을 드라마 소재로 삼는 데 그치지 않고 당사자의 속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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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굳세어라 금순아>는 최근 하성란(김서형 분)이 이혼 경력이 있고 아들을 전 남편이 키우고 있는 사실을 시부모가 알게 되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시어머니는 큰 아들 내외를 이혼시킬 생각까지 하는 모양이다. 여기까지는 여느 드라마와 차이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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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성란은 눈물로 용서를 구하면서도 억울함을 숨기지 않았다. 이른바 ‘애 딸린 이혼녀의 재혼’이 죄는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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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선은 이미 깔려 있었다. 자신의 이혼 사실을 부모에게 알렸다고 속여 온 노시완(김유석 분)과 다툼에서 성란은 이렇게 그를 질책했다. “내가 이혼한 건 내 아이에게는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고 내 부모님께도 더할 나위 없는 불효를 저질렀지만, 적어도 너나 네 부모님께는 아니야.”(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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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이다. 성란은 아무도 속이지 않았는데도 ‘죄’의 대가는 고스란히 그의 몫이 돼버린 형국이다. 그래서 성란은 시어머니(김자옥 분)에게도 같은 엄마로서 호소했다. “어머니께 이런 실망과 배신감을 드린 게 진심으로 죄송하지만, 어머니 저는 잘못했다고 할 수 없어요. 그건 제 아들을 부정하는 일이니까요. (중략)그건 기르지 못해도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최소한의 양심이잖아요.”(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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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란은 방송 초반 직장생활과 가사를 병행할 수 없다고 주장해 갈등을 빚었다. 이때 성란은 시완에게 과거 결혼생활에서 시부모를 무조건 따른 것이 좋지만은 않았다며 자신은 그 같은 시행착오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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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 드라마 속 재혼이 과거 상처를 지우는 새 출발의 계기였다면 <…금순아>는 성란의 재혼을 끊임없이 상기시키며 결혼의 의미를 거듭 되새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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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장근수 cp는 “기존 드라마였다면 아이를 낳는 걸로 대충 해피 앤딩을 만들거나 며느리의 사죄에도 불구하고 시부모와 관계가 극에 달하는 식으로 전개됐을 것”이라며 “그러나 <… 금순아>에선 각자의 마음이 무엇인지 솔직히 털어놓고 풀게 하고 싶다. 앞으론 성란이 아들의 양육권을 갖기를 원하면서 또 다른 얘기들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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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장 cp는 “금순이네 가족 문제의 핵심은 우유부단한 시완에게 있다. 이혼이나 자녀가 사랑의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가족에게는 이를 밝히지 못하는 남자들의 이중적 심리를 꼬집고 씹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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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편과 사별하고 아들이 있는 금순과 총각 구재희의 결혼이 남았다. 금순이는 어떤 재혼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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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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