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김호성 상무, 사장 후보 자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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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김호성 상무, 사장 후보 자진 사퇴
사내구성원들의 강한 반발...사내게시판 통해 사퇴 의사
  • 구보라 기자
  • 승인 2017.06.23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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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구성원들로부터 ‘부적격 사장 후보’라는 비판을 받아온 김호성 YTN 총괄상무(사장 직무대행)가 사장후보직을 자진 사퇴했다. 사장 후보에 출마한 지 일주일 만이다.

김호성 상무는 23일 오전 YTN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사장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조준희 전 YTN 사장이 지난달 19일 자진사퇴한 뒤, 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김호성 상무는 조준희 전 사장 당시 기획조정실장으로 발탁됐지만 YTN의 보도 공정성 몰락과 해직자 복직 문제를 해결하지 못 했다는 내부 평가를 받고 있다.

▲ YTN 노동조합과 기자협회, 방송기술인협회, 보도영상인협회는 19일 오전 ‘ YTN 상무의 사장 후보 지원 사퇴와 사장추천위원회 재구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유신 YTN 기자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박진수 지부장. ⓒ전국언론노동조합 

김호성 상무 출마 이후 사내게시판에는 노동조합의 비판 성명과 YTN 해직기자인 조승호, 현덕수 기자 등의 성명 글이 올라왔다. 조승호 기자와 현덕수 기자는 김호성 상무가 사장으로 선임되면 복직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YTN 사내게시판에는 “선배는 촛불입니까, 바람입니까?”, “이미 파국입니다, 사퇴해주세요”, “믿음은 사라졌습니다”, “그만 부끄럽고 싶습니다”, “답은 사퇴뿐입니다”, "선악을 넘어서"(12기), "‘침몰하는 YTN, '가만히 있기’를 거부합니다"(13기) 등 김호성 상무 사장 출마를 비판하는 개인 성명과 기수별 성명 50여 개가 이어졌다. 

YTN 노동조합과 기자협회, 방송기술인협회, 보도영상인협회는 19일 오전 ‘ YTN 상무의 사장 후보 지원 사퇴와 사장추천위원회 재구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김호성 상무가 사장 후보에 지원하며 ‘해직자복직’을 내건 점에 대해 “김호성 상무가 선임된다면 해직자 복직은 요원하다. 자가당착”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한 달 전 김호성 상무를 상무로 선임했던 YTN 사외 이사 중 3명이 현재 YTN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 위원에 포함되어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결국 사외이사에서 올린 후보들을 이사진에서 다시 대표 이사로 선임하게 된다”며 “결국 이사들끼리 모여서 심사하고 선임해 사추위 기능이 전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박진수 지부장은 23일 “김호성 상무가 사장이 되겠다고 선언한 후에 사내 게시판에 사퇴를 호소하는 50개 넘는 글이 개인 성명으로 올라왔다. 글에는 애환도 있었고, 절규도 있었다“이는 지난 9년 동안의 적폐와 구체제를 더 이상 이대로 이어갈 수 없다. 새로운 미래로 가지 않는 한 YTN의 미래는 절망적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YTN 사장 후보 선정 일정 등에 대해서는 “회사와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8년 마지막으로 운영된 이후 9년 만에 다시 부활한 YTN 사추위는 서류 심사와 면접 심사를 거친 뒤 2~3배수의 사장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한다. 이사회는 추천한 후보들 중 한 명을 사장으로 선정하며, 7월 중순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장이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사추위는 주주사가 추천한 3명, 회사 구성원의 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1명, 시청자 의견을 대변하는 1명으로 이뤄졌다.

현재 YTN 사장 후보에는 △강갑출 전 YTN라디오 대표 △노종면 YTN 해직기자(현 일파만파 대표) △윤종수 윤가컨설팅 대표 △이병우 전 KTIS 대표 △이양현 YTN 부국장 △이준용 TBN 방송본부장 △이현승 아이유앤위 대표 △장동훈 전 KTV 원장 △정상현 우석대 행정학과 교수 △정영근 전 YTN DMB 상무 △주동원 전 YTN 해설위원실장이 있다. 

▲ YTN 노동조합과 기자협회, 방송기술인협회, 보도영상인협회는 19일 오전 ‘ YTN 상무의 사장 후보 지원 사퇴와 사장추천위원회 재구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환균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언론노조 YTN지부 영상화면 캡처

한편, 2017년 6월 23일은 2008년 YTN에서 기자들이 '낙하산 사장'을 반대하다 강제해직된 지 3183일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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