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시사직격' 등 5편 이달의 PD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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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이것이 야생이다'·창원KBS '시민실록' 등 선정

KBS '시사직격' 방송 화면 갈무리.
KBS '시사직격' 방송 화면 갈무리.

[PD저널=임경호 기자] KBS <시사직격-긴급르포: 115년 만의 폭우, 물에 잠긴 서울>·EBS <이것이 야생이다-3%의 세상>등 다섯 편이 제270회 이달의 PD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PD연합회 이달의 PD상 심사위원회는 21일 출품작 심사를 거쳐 수상작 다섯 편을 결정했다.

TV 시사교양 정규부문은 KBS <시사직격-긴급르포: 115년 만의 폭우, 물에 잠긴 서울>(연출 박병길 김호문 이이백 신민섭 연지희, 작가 박희경 석영경 김지영)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시사직격>은 사상 최악의 폭우로 3일 만에 11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되는 등 아수라장으로 변한 도시의 모습을 생생히 담았다. 자연재해에 특히 취약한 사회적 약자의 현실을 조명하고,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피해 원인과 대책을 분석했다.

심사위원회는 “폭우 직후의 긴박했던 현장 상황을 다각도로 밀도 있게 취재, 피해 입은 주민들의 아픔을 생생하게 담아냈다”며 “재난 상황에서 공영 방송 시사 프로그램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잘 보여준 프로그램”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TV 교양정보부문에선 야생 동식물의 삶을 12부작으로 기록한 EBS <이것이 야생이다-3%의 세상>(연출 최평순 성승민 강정호 김병수, 작가 고은희 김양희 김경희)이 상을 받는다. 

지난 6월 2일부터 8월 18일까지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자연 다큐의 기존 문법을 벗어나 국민배우 최수종이 직접 체험하고 중계하는 방식으로 야생을 보여줬다.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생태의 경이로움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지구 환경과 생명 다양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심사위원회는 “35년 방송 경력의 최수종 배우가 야생 초보로서 좌충우돌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대중들이 동식물의 생태에 좀 더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게 했다”며 “자칫 교조적으로 흐르기 쉬운 환경 메시지를 동식물의 생태를 통해 자연스럽고 친근하게 녹여냈다”고 평했다.

창원KBS '시민실록' 방송 화면 갈무리.
창원KBS '시민실록' 방송 화면 갈무리.

TV 지역부문 수상작은 평범한 시민들의 사적 기억을 역사적 기록으로 재구성한 KBS창원 <대화로 쓴 시민실록>(연출 서진교, 작가 석주희)이다. 

미디어가 기록하지 않던 ‘보통의 시민들’의 대화나 추억을 모아 개국 8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로 재탄생시켰다. 지극히 개인적인 기억들을 통해 시대의 분위기와 도시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부마항쟁 당시 경남 마산의 모습도 방송 최초로 공개했다. 

심사위원회는 “동시간대를 살았던 지역의 옛 기록이 남은 게 많지 않은데, 더 많은 기록을 발굴하고 찾아 지역민들의 옛 모습을 보여준 데 큰 가치가 있다”며 “시민들의 참여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방송의 공적 역할에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라디오 특집부문 수상작은 국방FM 제77주년 광복절 특집 다큐 <우리는 역사를 부릅니다-노래의 기억, 100년을 넘어 미래로>(연출 김소현 백지원, 작가 김소현)이다.

오늘날 유명 가수들이 부른 독립운동가를 통해 주목도를 높이고, 100여 년 전 독립운동가를 되살려 시청자의 공감도를 높였다. 독립운동가에 얽힌 역사적 사례를 통해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를 함께 고민토록 했다.

심사위원회는 “‘나’보다 ‘우리’를 염원했던 선조들의 정신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느끼며 독립운동가를 우리가 되살려야 하는 이유, 역사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를 탄탄한 취재와 감각적 접근으로 짜임새 있게 담아냈다”고 평했다.

라디오 지역부문에선 TBN 라디오피아 광복 77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두 여인, 결코 지치지 않았던>(연출 김다혜 박유진, 작가 최경호)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광복 77주년을 맞아 일제식민지 시절 경상남도가 고향인 독립운동가 김명시와 민족반역자 배정자가 상반된 길을 걸었던 흔적을 살폈다. 두 여인의 이름을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적 사실들을 상기시켰다.

심사위원회는 “두 인물을 최초로 조명하고 그들의 삶을 비교, 대조하는 방식으로 두 인물을 기억해야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기존의 남성 위주 시각에서 그려진 배정자의 왜곡된 면모를 걷어내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담아내려 했다”며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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