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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03 18:04
  • 수정 2023.05.05 15:43

넷플릭스 콘텐츠 '여성 주연' 64.6%..."일부 인종 여전히 소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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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2020~2021년 미국 스크립티드 시리즈·영화 분석한 다양성 리포트 발간
여성·비백인계 주연 비중↑…성소수자·장애인 주연 영화 비중은 7.7%

넷플릭스 콘텐츠 여성 주연·공동주연 비중. ⓒ넷플릭스
넷플릭스 콘텐츠 여성 주연·공동주연 비중. ⓒ넷플릭스 다양성 리포트 갈무리

[PD저널=임경호 기자]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초로 다양성 리포트를 발간했던 넷플릭스가 두 번째 리포트를 통해 여성의 작품 참여를 포함한 인종‧민족적 다양성이 전보다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여성이 주연을 맡는 사례가 늘었으며 백인이 아닌 인종의 주연 비율도 전체의 절반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번 리포트는 2020~2021년 공개된 넷플릭스 미국 영화와 시리즈를 대상(Inclusion in Netflix Original U.S. Scripted Series & Films)으로 했다. 젠더, 인종, 민족성, 성소수자, 장애 등 22개 항목의 다양성 지표를 활용해 출연진 및 제작진 구성을 분석한 결과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8년부터 조사한 리포트를 통해 그동안의 다양성 변화 추이를 함께 공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넷플릭스 영화에서 여성이 주연을 맡거나 공동 주연을 맡은 사례는 지난 4년간 점진적으로 증가해왔다. 구체적인 비율은 △2018년 46.4% △2019년 50.9% △2020년 58.6% △2021년 64.6%이다.

여성 감독 영화의 비중은 2018년 25%에서 2019년 20.7%, 2020년 16.7% 순으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2021년 26.9%으로 수치를 회복했다. 넷플릭스 측은 “같은 해 개봉한 최고 흥행작 100편 중 약 13%만이 여성 감독의 작품인 점을 감안하면 이는 매우 의미있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비백인계 인종의 주연‧공동주연 비중은 영화와 시리즈를 통틀어 2018년 28.4%에서 2021년 47.5%로 크게 상승했다. 이 중에서도 유색인종 여성의 주연‧공동주연 비중은 영화(2021, 27.7%)와 시리즈(2021, 54.7%)에서 2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넷플릭스 시리즈 인종별 감독 비중. ⓒ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인종·성별에 따른 감독 비중. ⓒ넷플릭스 다양성 리포트 갈무리

백인남성 감독의 비중은 줄어들고 백인여성 감독의 비중이 증가한 점도 특징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부문에서 백인남성 감독은 2018년 61%에서 2021년 43.7%로 감소했다. 백인여성 감독 비중은 같은 기간 19.4%에서 24.9%까지 상승했다.

반면 넷플릭스 콘텐츠의 다양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성소수자와 장애인을 주연‧공동주연으로 하는 영화의 비중은 한 자릿수(2021, 7.7%)에 머물렀다. 단, 시리즈 부문은 성소수자를 주연‧공동주연으로 발탁하는 데 영화보다 훨씬 개방적인 모습(2021, 35.8%)을 보였다.

넷플릭스 최고 콘텐츠 책임자인 벨라 바자리아는 블로그를 통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라틴계, 중동‧북아프리카계, 하와이‧태평양 섬 원주민 공동체 등 일부 인종‧민족 출신들이 여전히 소외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며 “장애가 있는 등장인물들의 대표성을 높일 수 있는 여지도 아직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미국 남캘리포니아대 애넌버그 포용정책연구팀에 위탁해 2021년부터 2026년까지 2년에 한 번씩 다양성 리포트를 발간한다. 넷플릭스 영화와 시리즈에 투영된 다양성을 평가하고 이를 증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리포트 전문은 넷플릭스 뉴스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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