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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과 과학이 만난 우리의 ‘미래’
 ▲MBC <미래>(연출 허태정)/14,21,28일 오후 11시 40분

 

우리는 끊임없이 앞날을 예측하고 거기에 맞춰 계획을 세운다. 월급봉투 두께에 따라 한 달 치 계획을 세우고 멋진 노후를 계획하며 연금과 보험에 돈을 차곡차곡 모으기도 한다.
그러나 눈을 좀 더 크고 넓게 돌려보는 건 어떨까? 막연하게만 느껴지는 ‘미래’에 과연 우리의 삶은 오늘과 비슷한 모습일까?


MBC 신년특집 <미래> 3부작은 미래 전망을 인문학적인 상상력을 동원해 쉽고 재미있게 구성한 ‘미래 보고서’다. 지난 1년간 미국, 영국, 스위스, 일본 등 전 세계 과학의 최전선에 있는 석학들의 연구 성과와 전망들을 모았다.
지난 가을, 일본 와세다대학 휴머노이드 연구소는 최신형 휴머노이드 ‘와비안2’를 내놓았다. 오사카대학에는 생김새는 물론 부드러운 피부까지 인간을 쏙 빼닮은 여성 안드로이드(인조인간) ‘리플리Q1’이 있다. 이제 로봇은 감정을 표현하고 인간과 대화하며 교감하기도 한다. ‘1부-로봇, 인간이 되다’에선 미래에 우리는 로봇을 어떤 존재로 인정해야 하는지 질문을 던진다.


‘2부-사이보그라도 좋아!’는 ‘신인류’, 한 단계 더 진화한 인간 종, 사이보그에 대한 보고서다. 미국 FBI의 뇌파 범죄 수사 등의 사례를 통해 뇌파에 숨은 비밀을 알아본다. 사무실 안에서 단 몇 분 안에 로마의 트레비 분수와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고, 적합한 USB를 찾으면 파트너 없이도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이 가능케 되는 가상현실. 영화 속에서만 가능할 것 같았던 가상현실이 실현된다.


‘3부-불멸(不滅)’은 수명 연장을 위한 인간의 오랜 염원을 미래의 시점에서 그린다. 냉동인간, 유전자 디자인은 내가 하고 출산은 인공자궁이 대신하는 미래의 출산, 유전자 치료와 줄기세포를 통해 꿈꾸는 모든 질병의 정복…. 인간이라는 종은 계속 진화, 존재하게 될까?
제작진은 마스코트 로봇 ‘m-BOT’을 특별히 제작하기도 했다. 김성주 아나운서가 가상 스튜디오 진행을, 가수 이적이 내레이션을 맡았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할리우드의 한국인 미술 총감독
KBS1 <지구촌 한국인 젊은 그대>(연출 황범하)/11일 오후 11시 40분

 

미술 총감독(프로덕션 디자이너)은 세트 제작에서부터 작은 소품배치에 이르기까지 카메라에 담기는 모든 공간을 연출하는 영화제작 전문가. 현재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미술 총감독 중 동양인은 불과 5% 미만에 불과하다. 그 벽을 넘어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미술 총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유정씨(34). 할리우드에서 미술 총감독으로 활동한지 9째가 된 그녀는 앞으로 5년 안에 미술 총감독 ‘세계 TOP 10’에 들겠다는 당찬 계획을 갖고 있다. 그녀의 할리우드 도전기와 활약상을 따라간다. 

 

▲우주 시대의 전초기지, 달
EBS <다큐스페셜>/12일 오후 11시

 

인류의 탐사 역사를 중심으로, 대지의 어머니라 부르는 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달은 태양과 지구의 위치에 따라 그 모양이 변하는데, 보름달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속설이 있다. 실제로 조수가 높고 달이 밝은 이 시점엔 동물의 짝짓기 본능이 강해진다. 29.5일이라는 달의 주기가 여성의 생식 주기와 일치한다는 것 또한 놀라운 우연이다. 인류는 1960년대 들어 결국 달의 실체를 접했다. 이후 목성의 위성 등을 탐사하기도 하지만, 최근 인류의 관심은 다시 달로 옮아갔다. 원제 <The Moon>. 영국 BBC 제작.

 

▲미궁 속의 살인-미제사건을 푸는 열쇠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연출 남규홍)/13일 오후 11시 5분

 

살인 사건의 범인 검거율은 90%. 하지만 사건발생과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범인을 검거할 수 있는 확률은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져 아직 해결되지 못한 미제사건이 10%나 된다. 이러한 강력 미제사건들이 잘 해결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미제 사건을 전담하는 인력이 없다는 것이다. 경찰의 과학수사를 뒷받침해줄 사회적 인프라 역시 부족한 상황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해결되지 못한 사건들을 되짚어 봄으로써 아직까지 미제사건으로 남겨진 이유를 알아보고, 미제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전과자 집안에 열혈 검사 나다!
KBS2 <꽃피는 봄이 오면>(연출 진형욱)/15일 오후 9시 55분

 

똑똑한 머리, 투철한 정의감을 가진 주인공 이정도(박건형 분). 무슨 일을 해도 대단한 인물이 될 수 있을 것 같지만 할아버지, 아버지가 모두 전과자인 집안에서는 뭘 해도 되는 게 없다. 그런 그가 법대에 들어가더니 사법고시에 합격해 검사가 됐다. 그리고 기존의 검사들과는 달리 형사 마인드인 ‘몸빵’ 정신으로 새로운 검사상을 연출한다. 하지만 잘 나갈 법한 그의 발목을 잡는 것은 다름 아닌 ‘영웅적 사기꾼’ 아버지. 부자지간의 좌충우돌은 쉴 틈이 없는데…. 마이너리티 주인공의 인생을 통해 통쾌함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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