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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진화한다. 특히 최근 1~2년간의 드라마들이 보여준 미학적 진화는 ‘상상 그 이상’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와 기술로 깐깐해진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추고 있는 것이다.


최근 눈에 띄는 것은 일러스트의 활용이다. KBS <달자의 봄>(연출 이재상), MBC <궁S>(연출 황인뢰) 등이 드라마의 시작과 중간, 끝에 적절히 일러스트를 삽입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작품은 <달자의 봄>. <달자의 봄>은 매회 ‘운명적 만남에 관한 로망적 고찰’과 같은 서브 주제에 어울리는 일러스트를 선보인다. 이재상 PD는 “드라마 전체를 통합시켜주는 매개체를 생각하다가 만화가 아닌 성인 스타일의 일러스트를 발견하게 됐다”며 “패션 일러스트라는 것이 드라마에서 활용된 적이 없는 생소한 분야라 더 끌렸다”고 말했다. 일러스트들은 드라마 캐릭터의 특징을 잘 살렸을 뿐 아니라, 해당 주제를 감각적으로 표현해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여성 드라마의 특성과 감각을 잘 살렸다는 평가.


패션 일러스트레이터 이경아씨의 작품인 일러스트들은 드라마의 주 배경이 되는 홈쇼핑 건물 곳곳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재상 PD는 “그림을 같은 느낌으로 화면상에 배치해 ‘미술적 통합성’을 꾀했다”고 전했다.


<궁S>도 일러스트를 활용하는 경우. <궁S>는 캐릭터를 살리기보다 드라마 전개상 중요한 시점에서 인물들 간의 관계나 이야기 흐름을 재미있게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 명랑만화 느낌의 그림은 드라마의 만화적 상상력을 강조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지난달 종영한 OCN 드라마 <썸데이>(연출 김경용)는 애니메이션과 실사 만화를 삽입, 신선한 시도로 주목을 받은바 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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