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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저지를 위해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지·본부·분회 위원장들이 12일 대규모 단식에 돌입했다.


이번 단식 투쟁은 지난달 25일 중앙위원회에서 결정된 사안으로 12일~15일 서울 프레스센터 앞에서 진행된다. 12일 오전 단식에 참여한 개별 사업장은 80여 곳이고, 100여명이 함께하고 있다.


언론노조는 단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은)한미FTA를 체결하면 나라경제가 발전하고 일자리가 늘어나고 사회 양극화가 줄어드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며 “이유는 언론이 제대로 보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노조는 “언론노조 위원장과 전국의 지·본부 위원장들은 한미FTA로 이미 고통 받고 있거나, 한미 FTA가 체결될 경우 고통을 받게 될 이 땅의 모든 중산층과 서민들에게 깊숙이 머리 숙여 사죄드리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단식 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신학림 언론노조 위원장은 “이번 단식은 현업 종사자들이 제대로 된 한미FTA 보도를 하지 못한 속죄의 뜻이 담겨 있다”며 “언론노동자들이 나서서 망국적인 경제통합, 경제식민지가 되는 것을 막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단식에 동참한 김환균 PD연합회장은 “노무현 대통령은 KTV에서 방송한 프로그램을 보고 KBS, MBC와 다르다고 한다”며 “그러나 과연 누가 한미FTA 협상을 선동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김 회장은 “지금의 싸움이 우리들의 영혼을 장사치들에게 팔아먹는 것을 막기 위한 싸움이기 때문에 전국 2500명의 PD들을 대표해 단식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한편 언론노조는 단식 농성기간에 현장 강연, 영상 상영, 기자회견 등을 진행한다. 12일 오후 2시 정태인 성공회대 교수는 ‘한미FTA 멕시코 사례’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고, 13일 오전 10시 이강택 KBS PD가 ‘광우병 취재와 못다한 이야기’, 같은 날 오후 2시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이 ‘한미FTA 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또 14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 앞에서 “조창현 ‘장관’ 퇴진 촉구” 집회가 예정돼 있다.  


김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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