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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자연다큐 <동강> 연출한 안희구 PD
MC로 프리선언한 전 EBS 이영태 PD
불교방송 신임 협회장 박상필 PD
부산방송 신임협회장 김신식 PD

|contsmark0|프로그램으로 보여준 동강의 존재 이유kbs 자연다큐 <동강> 연출한 안희구 pd
|contsmark1|동강댐 건설을 반대하는 환경단체들의 목소리가 높았을 때, 신문지상에서 동강댐 건설이 왜 문제가 있는지 상세히 보도할 때도 무심하게 지나갔던 사람일지라도 지난 3월 3일 방송(3월 17일 재방송)된 kbs 자연다큐멘터리 <동강>을 봤다면 이제 더 이상 무관심하지 못할 것이다. ‘영상’의 힘이 얼마나 큰 지를 보여준 자연다큐멘터리 <동강>을 제작한 안희구 차장은 “입사 이래 가장 힘들게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고백했다. 일년에 걸친 촬영, 동강의 사계를 고스란히 담기까지의 노력이 읽히는 순간이다.“97년 봄, 동강에 가보고 너무 놀랐어요. 이렇게 보존이 잘 되어있는 강은 쉽지 않은데… 댐이 건설될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화면으로라도 그 기록을 남겨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그러나 그는 단순히 ‘기록’만 한 것이 아니다. 방송사상 최초로 어름치의 산란장면을 찍었으며, 이 장면은 그간 어름치의 산란에 대한 학설을 뒤집었다. 교육부에서 발행한 한국동식물도감에는 ‘어름치는 얕은 여울에 산란탑을 쌓는 물고기로 4∼5번의 산란이 끝난 후 돌탑을 쌓는다’고 되어 있지만 실제 어름치는 한번의 산란이 끝나고 돌탑을 쌓고, 다시 산란하는 식이었다. 안희구 pd는 ‘다행히 정성이 닿아’ 촬영에 성공했다고 겸손해했지만 자연다큐를 제작해온 동료 pd는 ‘굉장한 일’이라고 평가했다.안 pd는 지금은 폐지된 <녹색보고 나의 살던 고향은> 팀장을 맡았으며, <북한강> <섬진강> 등 주로 ‘강’에 대한 얘기를 시청자에게 들려주었다. 그가 ‘강’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우리에게 제일 필요한 것이 물인데도 너무 많이 오염되어 있고, 버려져 있어 물의 중요성, 강 생태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싶기 때문”이란다.그는 프로그램속에서 단 한번도 ‘동강댐 건설’에 반대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어느 격문보다 더 설득력 있었다. 안 pd는 <동강>으로 ‘pd는 프로그램으로 말한다’는 명제를 다시 한번 느꼈다고 한다.안 pd는 <동강>을 촬영하는 동안 경주 엑스포 방송책임자로 파견되었다. 또 이러저러한 특집생방송을 몇 개나 했다고 한다. 주말이면 경주에서 평창까지 자동차를 몰고 가는 일 또한 만만치 않았을 터. 그는 ‘좋은 프로그램’을 위해서 자연다큐의 제작여건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자연다큐는 기다림의 연속이고, 프로그램의 성공을 누구도 보장하지 못하기 때문에 ‘pd 개인’이 아닌 ‘팀’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 그는 이번에 kbs에 수달 파문 이후 해체된 ‘자연다큐팀’이 만들어졌다며 그나마 ‘다행’이라고 전했다.프로그램 <동강>이 정선·평창·영월을 흐르는 51km 사행천 ‘동강’을 지키는데 조그마한 힘이라도 됐으면 좋겠다는 안희구 pd. 비단 그의 바람만은 아닐 것이다. <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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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큐싸인, 받는 입장도 즐겁습니다!”mc로 프리선언한 전 ebs 이영태 pd
|contsmark6|pd에서 mc로.전 ebs 이영태 pd는 최근 ebs <대학가중계>의 진행을 맡으면서 ‘프리랜서 mc’로서의 새 출발을 선언했다. 뜬금 없는 이야기로 들리지만, 그를 아는 사람들은 ‘드디어’ 제 길을 찾았다고 말한다. 몇해 전 pd연합회 주최의 ‘열전! 달리는 pd’의 사회를 보면서 동료 pd들에게 이미 그의 탁월한 기질을 선보인 적이 있기 때문일까.큐싸인을 주는 입장에서 받는 입장으로 바뀐 소감을 물었다.“조금은 어색하고 낯설죠. 그렇지만 하고싶었던 일이라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pd로서 가지고 있던 프로그램 분석능력이 도움이 되고있다고 생각합니다.”그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그에게 느낀 점? 글쎄 그다지 ‘ebs 틱(?)’하지 않다고나 할까. 아니 ‘pd 틱(?)’하지 않다고 할까. 그의 ‘연예인 기질’은 이미 오래 전부터 나타나있었다. 대학시절, 과 행사에서 축제 행사까지 그의 ‘입’을 거치지 않은 행사가 거의 없었다는 것. 오죽하면 졸업 후 소위 복무 당시, 군복입고 학교에 놀러간 그에게 축제 사회를 떠맡겼을까. 이러한 그의 ‘끼’는 81년 ebs에 입사하고서도 계속 발휘된다. 일주일에도 두 세편씩 만들어내는 바쁜 와중에도 하다못해 회갑연 사회에 이르기까지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행사를 도맡아왔던 것. 레크레이션 지도자 자격증을 가지고 있을 만큼 그가 가지고 있는 mc에 대한 열정은 높다. 그 열정으로 이제 ‘언더’에서 ‘중앙’으로 진출하는 시점이다.“저의 소명은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방송일이 제겐 천직이지요.”그는 이미 ‘친정’이 두 곳이다. 그의 소명대로 ‘즐거움’을 주기 위해 95년 ebs에서 오락채널인 현대방송으로 옮긴 것. 현대방송에서 380여 편의 시트콤과 <김승현 쇼>등을 제작하다가 이제 프리랜서 mc로 전업을 선언했다. 이것은 그에게 있어서 ‘외도’가 아니다. 드디어 그 동안 가슴 한 구석에 꾹꾹 눌러왔던 꿈을 펼치는 것이다.“사람은 결국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하게되나 봅니다. 더 잘하기 위해서 요즘 공부도 많이 하고 있어요.”드라마를 만들 때도 감히(?) 탤런트들에게 연기시범을 보여가면서 드라마를 찍었다는 그가 이제 연기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니 그의 끼와 오지랖은 어디까지일까. ‘pd가 부르면 달려가겠다’는 그를 ‘부르기 위해서’ 필요한 전화번호 한 개 0342)714-2731.전문mc로 첫걸음을 딛는 이영태 전 pd에게 그의 바람대로 브라운관에서 그의 이름이 걸린 토크쇼를 보게되기를 바란다.<이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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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1|청취자를 왕으로 모시는 든든한 선배 불교방송 pd협회 신임 회장 박상필 pd
|contsmark12|살다보면 분명히 처음 만난 사람이지만 어디서 눈에 많이 익은 사람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도 분명 처음 본 사람인데, 왠지 이 사람에게선 낯선 느낌이 들지 않는다. 우연히 버스 안에서 혹은 극장에서 길에서 그리고 선술집에서 본 것만 같은 사람…. 불교방송 pd협회 신임 회장 박싱필 pd, 입사 후 회식자리에서 처음 본 선배의 얼굴은 이렇게 친근한 감정으로 와닿게 되었다.방송사엔 많은 전화가 걸려온다. 청취자들의 문의전화, 혹은 섭외관련 간혹 예상치 못했던 이상한(?) 전화가 걸려오는 경우도 있다. 입사 후 처음에는 친절하게 상냥한 어조로 전화를 받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짜증을 내거나 단호하게 수화기를 내려놓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그러한 우리 모습 속에서도 유별난 사람이 있다. 바로 박상필 pd다. 어떤 전화가 오든어떤 내용의 문의가 있든 간에 바쁜 와중에도 친절히 전화를 받아주고 심지어 상담도 해준다. 그러면서 “청취자가 있기에 우리가 있다”는 말을 남긴다. 나에겐 커다란 의미로 다가온 말이다.작년 한해동안 그리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imf의 한파, 혹자는 이미 끝난 과거의 일로 치부해버리며 흥청망청 세월을 보내기도 하지만, 아직도 우리 불교방송 pd들은 그 아픔을 감내하고 있다. 거의 5분의 1로 줄어든 제작비, 과다한 업무, 그리고 아내와 아이들의 불평과 불만을 어깨뒤로 하고 출근을 하는 우리들에겐 회사 생활이 그리 즐겁지만은 않다. 그러나 얼마전 힘들고 삭막한 회사 분위기 속에서 우리들은 한줄기의 미소를 띄울 수 있었다. 한 회원의 생일을 맞아 pd협회 회원들이 모여 조촐한 잔치를 벌인 것이다. 청소를 해주시는 아주머니부터 지나가던 다른 동료들까지 잠시 멈춰서 축하의 노래와 폭죽을 터뜨렸다. 오래간만에 서로의 얼굴에서 동료로서의 신뢰와 기쁨을 볼 수 있었다. 바로 신임 회장의 공약이 실천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올바른 방송을 이끌어갈 수 있는 것은 우리 pd들은 몫이고,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내 주위에 신뢰할 수 있는 동료가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된다. 아주 작은 부분일 수도 있지만 하나씩 하나씩 신뢰의 벽돌을 쌓아간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갈 수 있으리라. 박상필 pd는 이 명제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박상필 pd는 출근하기 전 아침마다 찾아가는 곳이 있다. 불교방송 3층에 있는 대법당이다. 그곳에서 부처님께 108배를 올린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올리는 그의 정성은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일까? 올바른 종교인으로서 방송인으로서 그의 모습은 우리 후배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옆집 아저씨 같은 선배, 웃음을 선사하는 동료 박상필 신임 회장에게 우리 모두는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한지윤bbs 포교제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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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7|이 남자 때문에 외투를 벗은 이유?부산방송 pd협회 신임 회장 김신식 pd
|contsmark18|사람들은 록펠러를 부러워했다. 써도 써도 줄지 않는 그 많은 재산. 스티븐 호킹도 부러워한다. 천부적인 재능과 감동할 만한 지식의 보고. 영화배우 한석규도 부럽긴 마찬가지다. 히트치는 영화의 연속, 끊이지 않는 인기. 부러움을 받는 사람들은 제각기 나름의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여러 사람에게 공감을 받는다.그런데 그에게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사람은 조금 남다르다. 가수 김창완이 제일 부럽다는 그. 아무 데도 얽매이지 않은 생김새(?), 형식에 얽매여서 살지 않는 자유스러움, 별로 욕심부리지 않는 있는 그대로의 삶. 부러운 이유는 그뿐이다. 그렇게 말하는 ‘하나’만 봐도 이 사람의 ‘열’은 짐작할 수 있다.프로듀서 김신식. 우리는 그의 ‘존재’를 두고 가끔 혼란을 일으킨다. 예술을 사랑하는 정서, 가진 것 그대로의 창의적인 끼. pd가 안됐으면 뭘 했을까 싶지만, 방송사라는 거대한 구조 속에 그의 ‘끼’가 조금은 다듬어진 모습으로 얽혀 있다는 것이 가끔 안타깝게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소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내면을 벗어나면, 일상의 겉모습은 대조적일 때가 많다. 잃어버린 서류를 찾으려면 온 책상을 다 뒤져야 한다. 꼼꼼하지 못한 성격으로 덜렁덜렁 약속을 놓치기도 하고…. 그런데도 그 모습을 미워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그 야무지지 못한 성격 때문에 우리는 그의 지성을 사랑한다. 허둥대는 그 생활 속에, 넉넉한 그의 인간미가 예술혼이 살아있으므로…. 창조는 무질서에서 탄생한다는 얘기. 창작은 얽매이지 않은 자유스러움에 그 기반을 둔다는 얘기로 볼 때, 그는 혼자 크는 pd가 아니라 함께 크도록 곁을 내주는 고마운 선배임에 틀림없다.그런 그가 부산방송 pd협회의 ‘총대’를 맸다. 평소 너무나도 카리스마가 없어서(?) 너무나도 인간적이라, ‘차장’이라는 직함을 미안(?)하게 만드는 그런 사람이 ‘장’이 됐다니…. 하지만, 우리는 그를 잘 알기에 만장일치로 박수를 보냈다. 이솝우화를 기억하는가. 길가는 사나이의 두터운 외투를 벗긴 건 무섭고 위협적인 바람과 돌풍의 억지가 아니었다. 스스로 외투를 벗게된 건 따뜻하고 기분 좋은 빛나는 태양이었음을 우리는 안다. ‘나를 따르라!’는 카리스마는 보이지 않지만, 그에겐 스스로 따라주고 싶게 만드는 숨겨진 카리스마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아무런 주저 없이 그에게 ‘총대’를 내주었다. 그 무거운 총대가 부드러운 힘으로 바뀌어 강한 능력의 햇살을 발휘해주리라 굳게 믿는다.우리는 이렇게 기억하고 싶다. 이 사람 때문에 우리가 외투를 벗게 되었음을, 그래서 그가 매준 총대가 무척 고마웠음을.유정임psb tv·라디오제작팀|contsmark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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