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디지털 라디오 플랫폼 이미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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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다채널 정책과 커뮤니케이션 산업 ④

해외 대부분의 국가들은 이미 디지털 라디오의 플랫폼 운영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Ofcom(2006)의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이 1995년에 이미 디지털 라디오의 플랫폼 운영을 시작하였고, 독일이 1999년, 이탈리아 2003년, 미국 2005년, 프랑스와 일본이 2006년, 중국마저도 2007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들은 라디오의 디지털화를 위해 DAB와 HD Radio, DRM(Digital AM), 위성 라디오 등 자신들의 기술적 특성에 맞는 방식을 도입해 라디오의 디지털화를 추진했다.

 

또한 연합체를 구성해 디지털 라디오 서비스의 개발을 시험하기도 했다. The World DAB 포럼은 소니와 마이크로 소프트, 채널 4, 규제기관, 정부부처가 포함된 40개 국가의 120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DRM 컨소시엄은 1998년에 시작돼 현재 NHK와 파나소닉, RAI, 라디오 프랑스 등이 포함된 30개국의 9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The HD Digital Radio Alliance’는 ABC 라디오 네트워크와 CBS 라디오, Clear 채널을 포함한 방송사업자들의 컨소시엄인데, 이들은 소비자들에게 HD 라디오에 대한 소개를 목적으로 하기도 했다. 한국의 경우, 라디오의 디지털화가 정책기관의 무관심과 외면 속에 소외당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주목할 대목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이들과 비교해 한국의 1일 평균 라디오 청취량은 가장 적은 수치로 나타났다. 1인당 하루 라디오 청취량은 영국이 195분으로 가장 높았고, 프랑스와 독일이 각각 177분과 171분, 미국이 167분, 이탈리아가 125분, 일본 122분, 중국 89분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하루 평균 37.0분으로 조사되어(한국언론재단, 2006참조), 가장 적은 청취량을 기록한 중국보다도 2배 이상 낮았다.


물론 한국의 라디오 청취량이 낮은 것은 인터넷의 확산과 신규 이동매체의 등장 등도 그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디지털 라디오의 개시가 지지부진한 것도 무관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라디오 시장의 총수익은 미국이 110억 파운드(19조 800억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독일이 22억 파운드(2조 9600억원), 일본 19억 파운드(3조 4200억원), 프랑스 11억 파운드(1조 9800억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수신료와 같은 공적자금의 비율은 독일이 80%로 가장 높았고, 이탈리아 56%, 프랑스 55%, 일본 53%, 영국 50%의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은 각각 0.8%와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동준 PD연합회 정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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