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월드와이드(언론재단 발행)]대학언론 온라인화 5단계 방안
상태바
[미디어월드와이드(언론재단 발행)]대학언론 온라인화 5단계 방안
  • 유세진 뉴시스 국제국장
  • 승인 2007.06.18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언론 교육을 받는 대학생들이 졸업 후 직업 언론인으로 활동하면서 업무를 제대로 처리하도록 하기 위한 학교의 온라인 교육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학언론들도 이제는 점점 온라인화하고 있다. 미 남가주대 아넨버그 저널리즘스쿨의 리치 캐머런(Rich Cameron)이 미 대학 언론의 온라인화 실정과 온라인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글을 온라인 저널리즘 리뷰(Online Journalism Review) 2007년 5월 1일자에 기고했다.  

온라인 사고로의 혁신

최근 미 캘리포니아주 커뮤니티 칼리지(지방주민들을 위한 지역초급대학)들의 언론 교육과목들에 대한 조사 보고서에서 교수단은 지난 1년 간 교육 과목의 가장 큰 변화는 학생들의 출판물이 처음으로 온라인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지역초급대학 학생들의 출판물 가운데 온라인화된 것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출판물을 간행하는 학교들의 약 80%가 온라인판을 갖고 있다. 또 나머지 20% 가운데 상당수가 현재 온라인판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칼리지 퍼블리셔(College Publisher)’를 이용하고 있다. ‘칼리지 퍼블리셔’는 대학 출판물들을 위한 무료 콘텐츠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으며 미 전역에 걸쳐 500개 이상의 학교들이 이 회사의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는 오리건주와의 경계 지역에서부터 멕시코와의 접경 지역에 이르기까지 광활한 지역에 109개의 지역초급대학들이 산재해 있다. 매년 65∼70개의 학교들이 학생 신문을 발간하고 있으며 언론학을 정규 교과목으로 채택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현재 온라인화한 것은 56개이며 이들 가운데 3분의 2가 ‘칼리지 퍼블리셔’를 이용하고 있다.

물론 온라인판을 갖는다는 것은 학생 출판물의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학생들을 미래의 직업 언론인으로 준비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격주간 또는 그보다 덜 자주 발행되는 오프라인판 인쇄물을 먼저 발행해야 한다는 생각에 익숙해져 있는 사고방식을 개혁해야 한다. 온라인 출판을 통해 학생들은 속보가 갖는 촉박성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배우게 되며 기사를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가에 대한 멀티미디어적인 방법들을 익힐 수 있다.

모든 대학 언론들이 지난 4월 버지니아공대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총격 사건 초기 이 대학 신문 ‘칼리지에이트 타임스(Collegiate Times)’가 그랬던 것처럼 사건의 실체에 가장 먼저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칼리지에이트 타임스’는 이 보도로 엄청난 접속 수를 기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어떤 대학 신문이라도 ‘칼리지에이트 타임스’의 학생들처럼 통찰력 있는 기사들을 온라인판에 게재하게 된다면 주류 언론들과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인쇄 마감시간을 생각하지 않고 우선 온라인에 게재하고 나중에 다시 인쇄한다는 사고의 혁신이 필요하다. 학생들을 미래의 효율적인 직업인으로 훈련시키기 위해 대학언론 종사자들은 몇 단계의 온라인 교육과정을 거쳐야 한다.

온라인 교육과정의 5단계란

<제 1단계>
우선 온라인판을 갖춰야 한다. 사이트의 가동을 시작하고 정기적으로 업데이트시키는 일에 익숙해져야 한다. 비록 개인 블로그와 비슷한 모양이 된다 하더라도 이를 위해서는 콘텐츠 관리 시스템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대학 언론의 혁신(Innovation in College Media)’의 저자 브라이언 멀레이(Bryan Murley)는 대학 언론을 어떻게 온라인화시킬 것인가에 대해 많은 토론거리들을 제공해주고 있다. 적은 예산으로 온라인 언론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바로 ‘칼리지 퍼블리셔’의 CMS이다.

<제 2단계>
오프라인 인쇄물에 담긴 내용을 온라인판으로 퍼나르는 것이다. 현재 캘리포니아주의 지역초급대학들은 대부분 이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 단계에서는 우선 인쇄물을 제작한 뒤 그 내용을 통째로(가끔 사진이 제외되는 경우도 있지만) 온라인판으로 옮기게 된다. 어쩌다 오프라인 인쇄물에는 실리지 않고 온라인판에만 실리는 내용도 있지만 이는 단지 오프라인에 싣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지면 제약 때문에 인쇄물에 실리지 못한 것들이다.

멀레이는 이 단계에서 학생 기자들은 - 단지 학생 기자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언론에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 - 기사의 출처(source)가 된 사이트의 주소를 게시하거나 그 사이트로 직접 링크되게 하는 중간단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는 검토해볼만한 아이디어이다.훌륭한 콘텐츠는 독자를 끌어당긴다

멀레이는 자신의 ‘대학 언론의 혁신’에서 언론사들은 자신의 독자들이 가장 중요한 정보들에 접근할 수 있도록 자사의 홈페이지에서 때때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독자들을 신뢰하고 독자들에게 훌륭한 콘텐츠를 제공하기만 한다면 독자들은 다시 되돌아온다고 그는 말한다. 이처럼 링크되는 사이트들은 영화의 공식 웹사이트가 영화평론 사이트를 링크시키는 것처럼 단순한 것들이 포함될 수도 있다.

<제 3단계>

온라인은 이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3단계에 이르게 되면 학생들은 온라인에 많이 익숙해져 웹사이트의 디자인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실제로는 일부 대학들에서 제 1단계 수준에 머물면서도 현란한 디자인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려는 HTML 기술자들을 영입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 경우 고객들이 스피닝 로고(spinning logo)와 플레이밍 로고(flaming logo) 가운데 어느 것을 원하는지를 물었던 IBM의 옛 광고를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럴 경우 저널리즘 또는 콘텐츠는 뒷전으로 밀리게 된다. 이 같은 프로그램은 처음에는 자신들의 제품에 만족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기술자들이 빠져나가고 나면 이를 유지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 디자인은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콘텐츠이다.

3단계에 들어서게 되면 학생들은 처음부터 오프라인을 배제한 채 온라인만을 겨냥해 제작된 진정한 웹사이트용 콘텐츠를 일부 경험하게 된다. 학생들은 속보의 중요성에 대한 것에서부터 시작할 수도 있지만 비디오나 포드캐스트 또는 (음향을 첨가한) 슬라이드쇼와 같은 다양한 형태로 기사를 전달하는 것이 어떤 가치를 갖게 되는지를 경험하게 된다.

멀레이는 어떤 단계(아마도 바로 이 3단계가 될 가능성이 크다)에 이르면 언론사들은 지역사회에 대해 생각하고 독자들을 언론 제작 과정에 참여시키는 것에 대해 생각해야 할 필요를 느끼게 된다고 주장한다. 미래의 언론은 기자들이 무엇을 얘기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이 무엇을 얘기해야 하는지 결정하게 될 것이다.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 유튜브 같은 사이트들의 성공이 이를 대변하고 있다. 독자들을 제작 과정의 일부분에 참여시키지 않는다면 대학 언론은 적절하지 못한 것으로 남을 것이다.

<제 4단계>
온라인이 언론 제작의 중추적인 기능으로 자리잡게 된다. 기사들은 블로깅이나 포드캐스팅, 비디오 등 온라인을 겨냥한 형태로 작성되게 된다. 업데이트와 오프라인을 배제한 온라인용 기사들을 찾아보는 것은 흔한 일이 된다.

<제 5단계>
누가 알 수 있겠는가? 이 단계에 이르게 되면 온라인이 주류를 이루게 된다. 일부에서는 온라인이 인쇄물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분명히 온라인 출판이 기사 작성의 사고체계를 지배하게 될 것이다. 인쇄물은 주독자층이 아니라 소수 독자들을 위한 대체수단으로 전락할 것이다. 독자들이 온라인 출판에 참여하고 콘텐츠와 논평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기자들은 독자들의 즉각적인 참여를 보장해야 하는 책임을 느끼게 될 것이다.

희망적인 첫걸음

캘리포니아주 지역초급대학들의 대부분은 현재 제 2단계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지역초급대학들이 불과 1∼2년 사이에 온라인화에 나섰다는 점에 비춰볼 때 결코 놀랄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미 제 3단계에 진입한 대학들도 일부 있다. 최근 언론 교육과목들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쇄하기 전에 먼저 기사를 온라인에 게재하고 다음에 인쇄한다고 답한 비율은 14%에 불과했다. 그러나 자신들의 온라인 사이트에 오프라인 매체에 싣지 않고 온라인만을 위한 기사를 정기적으로 작성한다고 답한 비율은 4분의 3에 달했다.

또 전체의 4분의 3이 쌍방향(interactive)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쌍방향 여론조사는 ‘칼리지 퍼블리셔’ 프로그램에 자동적으로 내장돼 있다. 그러나 포드캐스트와 비디오 또는 블로그를 포함시키고 있다는 응답은 4분의 1에 불과했으며 이 가운데 정기적으로 슬라이드쇼를 게재한다고 답한 비율은 51%였다.

이들은 슬라이드쇼 제작을 위해 ‘사운드슬라이드’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었는데 이는 그래픽과 소리를 결합해 매력적인 슬라이드쇼를 만들어주는 고유프로그램이다.대학 언론들에 있어 광고는 재정적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수단이지만 캘리포니아주 지역초급대학들 가운데 온라인 광고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대학들은 거의 없었다. ‘칼리지 퍼블리셔’와 계약한 학교들은 ‘칼리지 퍼블리셔’로부터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제공받는 대신 광고에 대한 권리를 이 회사에 넘겨주고 있었다. 지역적인 온라인 광고 매출 전략을 세우고 있는 대학은 불과 21%에 그쳤다.


그러나 대학 언론들의 온라인 제작은 이제 겨우 시작 단계일 뿐이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온라인화에 나선 대학 언론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었다.

편역 : 유세진(뉴시스 국제국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