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의 마지막 수배자로 잘 알려진 윤한봉(59·사진) 민족미래연구소 소장이 27일 오후 1시30분쯤 서울 영동세브란스 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10여년째 앓아온 폐기종으로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온 윤 소장은 25일 폐 이식수술을 받은 뒤 병세가 급속히 악화되면서 운명했다.
윤 소장은 전남대 농대 축산과에 재학중이던 1970년대 ‘민청학련 사건’과 긴급조치 9호 위반 등으로 투옥됐으며 80년 5·18 당시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수배되자 마산항에서 출항하는 무역선 화장실에 몰래 숨었다가 35일간의 항해 끝에 미국 워싱턴으로 도피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수배가 해제되자 93년 5월 12년만에 귀국했다. 윤 소장은 귀국 후 5·18기념재단을 설립을 주도하고, 들불야학 기념사업 등을 이끌어왔다.
장례는 5·18단체들이 주축이돼 민주사회장으로 치르며 빈소는 조선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062-231-8901)에 마련됐다. 고인은 30일 국립 5·18민주묘지에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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