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내부에서 자체제작과 기획을 활성화하자고 말하고 있지만 여전히 방송사들은 시청률에서 자유롭지 못한 현실이다.”
<한성별곡-正>을 연출한 곽정환 KBS PD는 “한국 드라마가 시청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면 드라마 구조, 내용은 천편일률적으로 흐르고 ‘사랑’이야기, ‘스타’들에 의존한 드라마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곽정환 PD ⓒ KBS |
곽 PD는 “시청률 30%를 넘는 드라마를 ‘국민 드라마’라고 한다면 그 드라마를 보지 않는 70%의 시청자에 주목할 수 있어야 한다”며 “마니아들도 반길 수 있는 드라마를 제작할 수 있는 제작 환경 토양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면에서 곽 PD는 현 드라마 현실에서 제대로 실현되지 못한 ‘사전제작’과 ‘자체제작’을 목표로〈한성별곡-正〉의 제작을 준비해왔다.
곽 PD는 “<한성별곡-正〉은 KBS에서 2005년 〈그녀가 돌아왔다〉이후 처음 시도된 월화 미니시리즈 자체 제작 드라마일 정도로 ‘자체제작’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또한 사전 제작을 고집한 것은 프리프로덕션만큼 프로덕션, 포스트 프로덕션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곽 PD는 회당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는 ‘사극’ 장르를 ‘자체 제작’하는 것이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고백했다.
곽 PD는 “앞으로 〈한성별곡-正〉과 같은 다양성을 살릴 수 있는 드라마를 제작하려는 시도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기수 기자 sideway@pdjourn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