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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4개월 앞둔 가운데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방송에 대해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이 전 총재는 1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방송지킴이 국민연대’(공동대표 김성기․김영용)의 창립총회와 방송비평전문 인터넷방송 ‘방송지킴이(www.kbg.or.kr)’의 개국행사에 총회 특강 연사로 참석해 “나쁜 언론은 현명한 국민이라도 나쁜 선택으로 우매하게 만든다. 특히 확산력, 전파력이 강한 방송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일방적으로 선동을 하거나 비방, 모략을 방송하면 아무리 현명한 국민도 현혹되기 쉽다”고 주장했다.

 

▲  ‘대한민국 방송지킴이 국민연대’ 개국행사에 참석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이 전 총재는 또 2002년 대선과 2004년 대통령 탄핵 방송과 관련해 “방송이 일방적이고 편파적으로 여론을 바꿔 놨다”며 “이번에도 방송에서 편파적으로 국민을 현혹시킨다면 정권교체는 어려워진다. 이번 대선에서는 대한민국의 이념과 정체성을 지키고 새로운 정권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재를 비롯해 그동안 한나라당에서는 선거철 마다 방송의 편파성을 들고 나온 바 있다.

이 전 총재는 ‘나쁜 방송’의 피해 사례의 일환으로 자신의 경험을 들며 “2002년 대선기간 동안 여권 쪽에서 중상 모략했다”며 “김대업 병역 비리 사건, 외화 20만 달러 수수의혹 사건 등 대선이 끝난 뒤 모두 사법기관에서 허위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대업 병풍 의혹’ 사건으로 내 지지도가 11.8% 하락했다”며 “KBS 등 공중파 방송사들이 불공정한 방송을 했다. MBC도 김대업을 마치 의인처럼 취급해서 여러 차례 불러내 인터뷰하거나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시켰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대한민국 방송지킴이 국민연대’ 는 방송지킴이 공동대표는 김성기 법무법인 신우 대표와 김영용 서강대 교수가 맡았다. 대한민국 방송지킴이 국민연대에는 학계와 법조계 인사를 중심으로 한 845명의 발기인이 참여했다.


이기수 기자 sideway@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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