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에서 저널리즘의 희생 막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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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이명순 전 이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함에 따라 지난 17일 임시총회를 열어 이범수 동아대 교수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2008년 3월 정기총회까지 임기를 수행할 이범수 신임 이사장은 “그동안 민언련이 활동해왔던 것처럼 관례와 관행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신임 이사장은 부산매일신문 논설위원(1989~1991)을 거쳐 동아대 신문방송학과 교수(1994~), 한국언론정보학회 회장(2001~2002),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2001~2002), 방송문화진흥회 이사(2003~2006) 등을 지냈다.

다음은 이 신임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이범수 신임 민언련 이사장. 사진제공=민언련

-이사장으로 선출된 소감은.

“투사에다 이데올로그인 전임 이사장들에 비해 제 깜냥으론 부족한 자리라서 걱정된다.”

-향후 7개월여는 정치·사회적으로 크게 변화가 일어날 시기이다.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대선이 그 변화의 축이지 않겠나. 대선 관련 민언련 역할의 최우선 순위는 선거 보도 감시라고 본다. 21일 출범한 ‘대선미디어연대’ 참여 단체들의 면면을 볼 때, 선거 관련 보도 모니터링이 민언련의 몫일 것이다.

‘전쟁의 첫 번째 희생자는 진실이고, 선거전의 1차 희생 대상은 저널리즘’이라는 말이 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저널리즘의 희생을 막기 위해 민언련 활동가 및 회원들이 선거 보도 감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민언련은 최근 잇따른 대표자 사퇴로 혼란을 겪었다. 혹자는 민언련의 위기라고 하는데, 어떻게 보는가.

“활동가 한둘 혹은 두셋이 언론 유관 국가기관으로 가거나 혹은 정부 당국과 의견을 같이 하는 글을 쓴다고 흔들릴 민언련은 아니다. 매월 회비를 꼬박꼬박 내주는 1300여 회원, 24년의 역사 속에서 이룬 업적(‘말’, ‘한겨레신문’의 창간 등) 등은 그 어떤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민언련의 기둥이다.”

-요즈음의 언론에 대해 평가를 한다면?

“언론 관련 정책 및 언론사 경영 이념이 평가의 핵심이라고 본다. 신자유주의 이념이 대중을 배신하면 안 된다. 객관성 및 공정성 그리고 신뢰성 등도 돈 벌이나 권력 창출을 위한 마케팅 수단이 된 상황이 우리네 언론 현실 아닌가. 그런 현실의 타개 방법은 ‘대중이 언론에 의해 조작 당하지 않는 것’이다. 그 타개는 시민 언론 운동 강화 속에서만 가능하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활동은 활동가의 일이고, 계획은 정책위원회에서 한다. 이사장도 정책위원회에 참석하지만 의사결정 과정에서는 성원 중의 한 사람 몫만 한다. 이사회의 장(長)일 뿐인 이사장이 활동 계획 운운한다면 그것은 민언련 내적 질서 및 민주주의에 반하는 처사로서 비난받을 일일 뿐이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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