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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폭소클럽2〉(연출 김종윤․ 문성훈, 오후 08:50) ‘택배왔습니다’ 코너가 5일 방송분에서 철도공사(코레일)를 ‘절도공사’ 등으로 풍자한 것에 대해 코레일이 KBS를 상대로 명예훼손에 대한 민․형사상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폭소클럽2〉 제작진이 7일 오후 6시경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 〈폭소클럽2〉의 ‘택배왔습니다’ 의 한 장면. ⓒ KBS


제작진은 “시사코미디의 목적은 시사프로그램과 달리 일반 국민들의 시선으로 우리사회에 대한 비판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데 있다”며 “시사코미디의 맥을 잇는 ‘택배왔습니다’는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만성적자인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실태를 꼬집고 공기업의 바람직한 운영개선을 촉구하는 의도로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진은 “철도공사 및 임직원분들을 의도적으로 비방하거나, 폄하하려는 뜻은 전혀 없었다”며 “이번 방송으로 인하여 국민의 발이 되어 묵묵히 철도현장을 지키는 철도공사 직원들과 그 가족들에게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친데 대하여는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김종윤 〈폭소클럽2〉 PD는 “1200억 원 정도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과 관련해 철도공사측이 방만한 경영을 했다는 비판이 일반적으로 있었다. 이번 풍자는 시사 코미디에서 할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한다”며 “건전한 비판을 통해서 건전한 웃음을 주려고 했던 것 뿐”이라고 말했다.

〈폭소클럽2〉 ‘택배왔습니다’ 에서는 코레일의 성과급 문제를 지적하며 철도공사를 ‘절도공사’로 지칭하고, 이를 ‘돈잔치’라고 표현했다. 또  KTX 승무원의  무더기 해고사태에 대해  “KTX처럼 빠르게 잘라버렸다” 고 풍자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택배왔습니다’가 터무니없는 사실왜곡으로 코레일과 코레일 임직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정부의 경영평가를 받아 정당하게 지급받은 성과급을 ‘돈잔치’로 표현하고, ‘절도공사’로 비하하는 등 마치 코레일이 경영평가에 따른 성과급을 불법적으로 사취한 것으로 표현해 KBS측에 사과방송과 함께 명예훼손에 대한 민․형사상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6일 밝혔다.

코레일은 또 “철도적자는 공사출범 당시 정부로부터 고속철도 부채를 떠안아 발생되는 구조적인 문제이며 코레일 임직원 모두 적자규모를 줄이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해 지난해에만 4000억 원의 적자를 줄였다”며 “이러한 경영개선 성과를 정부가 인정하고 지급한 성과급을 ‘절도’로 표현한 부분에 대해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기수 기자 sideway@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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