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MBC 사장이 오는 2월 24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장 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 사장은 16일 오후 방송문화진흥회 업무 보고 자리에서 “취임 당시부터 MBC 경영에 두 번의 기회가 있을 수 없다는 각오로 임해왔으며 이는 자연스럽게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 사장은 또 “재임 기간 중 이 같은 입장을 변경한 바 없이 MBC와 방송 문화 발전에 최선을 다했으며 임기가 끝나는 2월 말까지 맡은 책임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이어 “지난 3년 동안 시청자들에게 품질 높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다했지만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이런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MBC를 아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문순 사장은 노조 위원장 출신으로 최초로 지난 2005년 2월 MBC 사장 공모를 거쳐 사장 자리에 올랐다. 오는 2월 24일로 3년간의 임기가 끝나며, 차기 사장 후보로 신종인 MBC 부사장, ‘만년 후보’ 엄기영 〈뉴스데스크〉 앵커, 구영회 삼척MBC 사장, 김상균 광주MBC 사장, 김재철 울산MBC 사장 등이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