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국에 한바탕 변화의 바람이 일 것으로 보인다. 29일 2월 정기인사를 발표한 SBS는 예능총괄 CP에 박정훈 편성기획팀장을 발령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박정훈 팀장은 <잘 먹고 잘 사는 법>, <환경의 역습>, <생명의 기적>, <육체와의 전쟁> 등으로 이름을 알린 교양 PD 출신이다. 교양 PD 출신인 박 팀장은 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한 SBS 예능국의 ‘구원투수’ 격으로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 대해 SBS의 한 관계자는 “영역을 넘나드는 인사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기존의 예능국이 갖고 있던 틀을 벗어나 새로운 변화를 꾀하려는 의지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SBS의 한 예능 PD는 “회사가 교양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기도 하고, 지난해 SBS 예능국 성적이 별로 좋지 않은 것이 인사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며 “예능국 일선 PD들에게도 변화가 있을 것 같아 착잡하다”는 심정을 드러냈다.
박 팀장이 예능총괄 CP로 자리를 옮기는 것과 함께 편성본부의 간부도 대거 교체된다. 박 팀장의 자리를 대신해 심상대 편성기획팀 차장이 편성기획팀장으로 발령났고, 이창태 예능 CP는 편성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편성본부장 직무대리는 윤영묵 외주기획팀장이 맡는다.
SBS는 이번 인사와 함께 기획본부를 기획실로 축소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상반기 안에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SBS 측은 “투자 사업 부문을 담당할 신설회사 SBS 홀딩스로 기획본부의 업무 가운데 상당부분을 이관할 예정이어서 기획본부의 기능을 축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SBS 신임 보도국장엔 최금락 보도본부 정치부장이, 기획실 정책팀장엔 성회용 보도본부 사회2부장이 임명됐다.
- 이슈 큐레이션
- 입력 2008.01.29 2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