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위원장 박승규, 이하 KBS 노조)도 ‘동아일보는 왜곡 보도를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KBS 노조는 “우리는 동아일보의 보도가 KBS 노사 간의 갈등 국면을 이용해 공영방송 KBS를 흔들려는 흉악한 시도라고 보고 엄중 경고한다”며 “동아일보는 KBS 흔들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또한 KBS 노조는 “왜곡된 기사로 KBS의 명예를 훼손한 점에 대해 해당 기자와 동아일보는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동아일보 기사에 거론된 제주송신소에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도 “KBS가 국가기간방송으로서 정부 시책에 따라 운용하는 국가안보와 관련된 중요시설”이라며 “이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송신소에 KBS 직원들이 근무한다는 사실이 어떻게 ‘비리’와 연결될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하 KBS 노조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동아일보는 왜곡 보도를 중단하라
동아일보는 오늘자 신문에서 KBS가 마치 큰 비리 집단인 것처럼 호도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신문 1면에 정연주 사장의 얼굴 사진과 함께 “나를 건드리면 KBS 비리 폭로”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실은 것이다.
우리는 동아일보의 보도가 KBS 노사 간의 갈등 국면을 이용해 공영방송 KBS를 흔들려는 흉악한 시도라고 보고 엄중 경고한다. 동아일보는 KBS 흔들기를 즉각 중단하라.
기사에 거론된 제주송신소는 KBS가 국가기간방송으로서 정부 시책에 따라 운용하는 국가안보와 관련된 중요시설이다. 이른바 ‘개구리방송’을 하는 특수 시설이다. 이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송신소에 KBS 직원들이 근무한다는 사실이 어떻게 ‘비리’와 연결될 수 있다는 말인가?
노조 측은 해당 기자에게 정연주 사장의 발언이 감정이 격한 상태에서 나온 취중 발언이었고, 거론한 내용도 실제와 다르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사실 관계를 취재하지 않고 기사화했다.
왜곡된 기사로 KBS의 명예를 훼손한 점에 대해 해당 기자와 동아일보는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KBS는 자체 감사, 감사원 감사, 국회 국정감사 등 중층적 감사 시스템을 통해 조직의 문제점을 개선해 왔으며 어떤 조직보다도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
또한 노동조합은 기본적으로 조직 내부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감추지 않고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자세를 견지해 왔고 이 입장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조합은 노사 간 갈등 국면을 이용해 KBS를 흔들려는 어떤 외부 세력의 행태에 대해서도 엄정 대처할 것임을 경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