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직능단체 "동아일보 공영방송 파괴 중단하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동아일보를 비롯해 보수언론들이 KBS에 대한 악의성 기사를 연달아 보도하자 KBS PD협회를 비롯한 6개 직능단체들이 이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22일 오후 발표했다.

직능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동아일보는 KBS에서 소문으로만 돌고 있던 사건에 대해 충분한 사실 확인조차 거치지 않은 채 동아일보와 코드를 맞추고 있는 사내 일부세력의 편견과 예단을 그대로 기사화하는 작태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새로운 정치권력의 출현과 함께 언론윤리의 기본을 망각한 채 스스로 정치 권력화 해버린 동아일보의 그간의 행태에 대해 같은 언론종사자로서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직능단체들은 “만약 동아일보를 위시한 일부 보수신문들이 이런 방송의 독립성과 공익성 붕괴위기를 외면하고 오직 공영방송을 흠집 내기에만 몰두한다면, 앞으로 모든 방송 종사자들의 강력한 투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음은 직능단체 성명서 전문이다

                                       동아일보를 필두로 한 공영방송 파괴세력을 규탄한다.

동아일보를 필두로 한 보수신문들의 공영방송 KBS 흠집 내기가 극에 달해가고 있다.
공영방송의 수장자리를 정치권력의 흥정거리로 전락시키는 것도 모자라서 엄정한 사실 확인조차 거치지 않고 공영방송 KBS를 온갖 비리의 온상으로 격화시키고 그 종사자들을 후안무치한 악인(惡人)으로 만신창이내고 있다.

동아일보는 KBS에서 소문으로만 돌고 있던 사건에 대해 충분한 사실 확인조차 거치지 않은 채 동아일보와 코드를 맞추고 있는 사내 일부세력의 편견과 예단을 그대로 기사화하는 작태를 멈추지 않고 있다.

어제(21일) KBS 노조가 성명서를 통해 “(전일 동아일보가 보도한 정연주 사장의 발언은) 거론한 내용도 실제와 다르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동아일보는 이를 의도적으로 배제해버렸다. 또한, 동아일보는 전일 보도 이후 KBS 내외에서 제기된 'KBS 흔들기'에 대한 다양한 우려마저 역시 철저히 배제하고, 동아일보 보도에 동조하는 KBS 내부의 극소수 의견만 골라서 마치 이것이 KBS 전체의 의견인양 게재하는 여론조작조차 서슴지 않았다.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취재 대상자들의 입장을 파악해야 하는 언론의 기본적인 취재 원칙마저 망각한 것이다.

이미 우리는 새로운 정치권력의 출현과 함께 언론윤리의 기본을 망각한 채 스스로 정치 권력화 해버린 동아일보의 그간의 행태에 대해 같은 언론종사자로서 참담함을 금할 수 없었다. 이는 물론 언론인이기보다 동아일보라는 족벌언론재벌기업의 충견이 되고자 하는 일부 기자들의 비뚤어진 언론윤리 때문일 것이라고 믿지만, 그래도 사회감시자로 부여된 언론의 사회적 책무를 고려했을 때 그리고, 그 사회적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최근 동아일보의 행보는 결코 용서받기 힘든 사회적 죄악이다. 물론 이러한 비판은 고스란히 공영방송 KBS 종사자들에도 적용되는 기준이기도 할 것이다.

우리는 왜 하필 지금 이 시점에 공영방송 KBS의 사장과 노조위원장의 가십거리가 악의적으로 공론화되고 확대재생산 되는가라고 하는 보다 근본적 문제에 질문을 던져야 한다. 지금 정치권은 방송통신위원회를 대통령의 품안에 두고 방송의 공공적 영역을 시장에 팔아버리려는 구체적인 계획이 현실화되고 있으며, 이로 말미암아 직접적으로 국민들에게 돌아갈 피해는 미처 가늠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만약 동아일보를 위시한 일부 보수신문들이 이런 방송의 독립성과 공익성 붕괴위기를 외면하고 오직 공영방송을 흠집 내기에만 몰두한다면, 앞으로 모든 방송 종사자들의 강력한 투쟁에 직면할 것이다.

우리는 동아일보와 일부 기자들에게 강력히 촉구한다.

이번 KBS에 대한 편파, 왜곡보도에 대해 KBS 전사원에게 즉각 사과하고 언론 및 언론인 본연의 자세를 찾도록 노력하라!

그리고 우리는 경영진과 노조에 강력하게 요구한다.

사실 확인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채 편파와 왜곡을 일삼는 동아일보와 일부 보수언론에 대해 손배소를 비롯한 모든 가능한 방법으로 적극 대응하라! 

                                                           2008년 2월 21일 

                      KBS 경영협회, 기술인협회, 기자협회, 아나운서협회, 카메라감독협회, PD협회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