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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에다가와에 소재한 ‘조선 제2초급학교’(이하 제2학교)를 돕기 위한 움직임이 발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4월 29일 〈SBS 스페셜〉 ‘도쿄, 제2학교의 봄’(연출 박기홍)이 방송된 뒤 시청자들은 홈페이지에 공지된 제2학교 지원 계좌에 5일 현재 4000만 원 이상의 모금액을 보내왔다. 시청자들의 모금액은 6월 15일에 1차로 보낼 계획이다. 

 

 

 

▲ 4월 29일 방영된 〈SBS 스페셜〉'도쿄, 제2학교의 봄'의 한 장면. ⓒSBS


박기홍 PD는 “국내 기업에서도 ‘제2학교’를 돕기 위한 문의를 해오고 있다”며 “자발적으로 제2학교를 돕겠다는 의지를 보여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시인 김용택, 박원순 변호사 등 사회 인사들은 일본 에다가와 조선학교를 지원하는 모임을 발족한다. ‘에다가와 조선학교 지원 모금’(상임대표 김용택)은 25일 발족식을 개최하고 ‘제2학교’를 돕기 위한 모금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오충일 국정원 과거사위원회 위원장, 이선종 원불교 서울교구장, 정희성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 등이 공동대표로 참여한다.


‘에다가와 조선학교 지원 모임’은 15일까지 1차 모금, 8월 15일까지 2차 모금을 진행한다. 또한 모금활동을 위해 유명인사 소장품 자선 경매, 사진전, 콘서트 등도 펼칠 예정이다. 사회 단체인 아름다운가게, 동북아평화연대, 국외동포단체 등과도 연대할 계획이다.


한편 SBS측은 올해 집행해야 할 사회환원기금 100억 원 중 4억 원 정도를 ‘제2학교를 돕기 위한 기금’으로 검토 중이다.    


〈SBS 스페셜〉은 ‘제2학교’가 도쿄도로부터 ‘수십 년간 무상으로 써 오던 학교의 운동장을 반환하라’는 소송을 당한 과정, 지난 3월 재판부가 도쿄도와 화해권고를 결정하고 6월 29일까지 1억 7000만 엔(약 14억 원, 현 토지 시가의 10% 미만)을 지불하면 운동장은 ‘제2학교’의 소유가 될 수 있다고 판결한 내용을 방송했다. 하지만 ‘제2학교’ 재정 형편상 14억 원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사정이 알려지면서 시청자들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기수 기자 sideway@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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