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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가 상당히 경과한 현재 과거를 돌아보기에 적당한 시기인 듯하다. 2005년도 말 전문가들이 미디어 시장 M&A 예측에 어려움을 겪었던 2006년은 단순한 강세 이상의 양과 질, 모든 측면에서 비상하게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진 한 해였다.

 

이 보고서는 미국 기업에 의해 이루어진 중요한 M&A 거래를 담고 있으며 이 중 상위 15개 거래 리스트는 서적이나 신문, 출판물, 라디오, 텔레비전, 순수 인터넷과 온라인 거래를 배제한 상업·비즈니스 잡지, 의학 서적, 시사회와 총회, 미디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정보, 인터넷, 데이터베이스 및 마케팅 서비스 기업 등에 알려진 거래를 포함한다. 2006년 총액 205억 달러 규모의 M&A 거래가 이루어졌는데 이는 2000년 이후 가장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진 해였다. 2007년 3월 5일 발표된 M&A현황을 소개한다.

 

5년 평균 횟수보다 36% 증가


미디어 M&A 거래 횟수를 나타낸 선형 그래프에서, 2006년의 총 거래 건수는 151건으로 2004년의 124건보다 22% 증가했으며, 지난 5년간 평균횟수보다 36% 증가했다. 거래자금 면에서도 2006년의 총 205억 달러는 전년도의 60억 달러와 비교해 242% 증가했고, 2001~2005년 평균금액과 비교하면 무려 413%나 증가한 것이다.


2006년 총거래 자금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상위 10위까지의 거래 기록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기업간 전자 상거래(B2B)와 개별 구매자의 두 분야에서 이루어진 거래 때문이다. VNU(Verenigde Nederlandse Uitgeversbedrijven)의 111억 달러 매각건은 B2B 거래 역사상 AOL의 타임워너사 인수 이래 최대 규모로, 지난 10년 동안의 거래에서 2위 규모로 기록된다. 리더스 다이제스트사(Reader´s Digest Association)를 24억 달러에 매각한 건은 지난 10년간의 거래 기록에서 6위를 차지한 큰 액수였다.


2006년은 전략적 매수자(Strate-gic buyer)와 재무적 매수자(Finan-cial buyer) 간의 끊임없는 접전 속에서 2년의 불경기 동안 시장을 장악했던 재무적 매수자가 반격을 시도했던 해였다. 1990년대부터 2001년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거래에서 전략적 매수자가 막대한 역할을 했다. 현재 미디어 시장은 불경기 시 전략적 매수자에게 영향을 주는 예상 밖의 변동이나 긴축금리 상황에서 재무적 구매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채권시장을 제외하면 전략과 재무의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지는 “정상적인 상태”로 되돌아갔다.


이전까지는 결코 이루어지지 않았던 회사의 기업 공개(Going public)에 반대하는 샤베인-옥슬리법(Sarbanes-Oxley law)의 충격은 마치 전략에 의해 관리되는 것처럼 보이는 많은 사업체가 엄밀히 말하면 재무적 상황으로 운영됨을 의미한다. 이러한 사실은 시장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재무적인 면의 역할을 지나치게 강조할 우려도 있다. 아래에 제시할 상위 15개 리스트에서 1,2위를 차지한 거래가 좋은 예가 되듯 사기업화(비공개 기업화, going private)를 촉진하기도 한다.


2006년에서 주목할 만하고 추후로 더 살펴보아야 할 것은 기업 매각시 광대역 경매를 벗어나려는 움직임이다. DeSilva+Phillips 상위 15개 리스트에서 1위를 차지한 VNU의 거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게다가 2006년도를 포함, 최근 몇 건의 눈에 띄는 경매건이 성사되지 못했는데, 이러한 사례는 거래가 성립되지 않았을 경우 판매자가 자신들의 회사를 광고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게 만든다.

 

4사분기 눈에 띄는 개선


신법으로 인한 다른 어떤 변화보다도 중요한 것은 신기술과 뉴미디어 소비 습관으로, 모든 거래가 올바르게 진행되는 듯 보이는 ‘골디락스 경제(Goldilocks economy;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 압력이 없는 상태. 이상적인 경제 성장 상황)’에 의한 M&A 환경이라는 점이다. 2006년 4사분기에 관찰할 수 있었던 추세는 무엇보다도 개선(improvement)이었다. 제조업 부흥, 소비자 인플레이션 지표하락, 연료비 감소 추세, 완만한 주택 시장 거래, 충분한 일자리 등이 그 좋은 예이다. 베어 스턴즈(Bear Stearn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존 라이딩(John Ryding)은 2006년 4사 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을 2.75%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아무리 미국 정부라도 항상 잘못된 판단만 하는 것은 아니다. 심지어 의회에서도 세금 인하, 무역 장벽 완화, 비즈니스의 재규제 철폐(re-regulation) 등의 사안에 전체적으로 최저의 변화만을 볼 수 있는 것이 일반적 현상이다.


광고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잡지 출판과 인터넷 분야에서 2006년은 그다지 나쁘지 않은 해였다. TNS 미디어 인텔리전스의 조사에서 2006년도 1~3사분기 동안 상업잡지는 야외 매체를 제외한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신문 등 다른 전통 미디어 분야보다 더욱 큰 5.8%의 광고 수입 성장률을 보였다. 이 수치는 같은 기간의 총 광고 소비 성장률보다 45%나 높은 수치이다. B2B 잡지 항목은 2% 하락했으나, 이것은 근본적으로 소비자 광고보다 인터넷 광고 쪽으로 이동하였기 때문에 크게 중요하지 않다. 상업잡지로서 2년 이상 상대적으로 고성장을 이룬 것은 광고 수입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신문사와 대비되는 부분이다. 3사분기의 분야별 광고비는와 같다.


일반 미디어 그룹은 전년도 전체적인 미디어 시장을 살펴볼 때 상당히 좋은 한 해를 보냈다. 11개 일반 미디어 그룹은 한 해 다우의 15% 성장 예측을 넘어섰고, 윌셔 5000(Wilshire 5000)의 21%에는 못 미치는, 17%의 성장률을 보여줬다. 11개 중 10개사의 기업 가치가 상승했으며, 표준평균증가율은 플레이 보이사의 성장 둔화를 포함해도 전체 평균인 17.4%에 매우 근접해 있다.

 

조사 2006년도 상위 15개 거래


2006년도의 상위 15개 거래는 B2B와 개인, 의학/과학 분야의 거래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 주도적인 세력은 역시 B2B 회사지만, 개인 거래 역시 상위 15개 거래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상위 15개 거래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8건의 거래는 2006년 전체 151건의 거래에서 101건을 차지하는 대표 분야이기도 하다(잡지, 시사회, 컨퍼런스, 인터넷 인수, 의학 미디어 등의 거래 포함). 2006년도의 최대 규모 거래는 VNU에 의한 것이지만, 6위와 7위를 기록한 거래도 흥미롭다. 이 거래에서 와서스타인은 펜톤 미디어를 5억 3,000만 달러에 매입한 후, 이를 프리즘(와서스테인의 프리미디어 B2B 사업의 리브랜딩)과 합병하고 합병 회사의 반을 미드오션 파트너에 매각했다.

 

미드오션 인수에 드는 추정 비용은 약 5억 5,000만 달러이며, 이는 프리즘/펜톤의 50% 정도의 규모이다. 2006년 11월 말, 미드오션은 와서스타인과의 거래를 고작 이틀 앞두고 약 2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지닌 토슨 퍼블리싱의 주식 50%를 아비스타 캐피털에 매각했다. 이보다 4개월 전 아비스타는 약 1억 3000만 달러 규모의 톰슨의 나머지 주식 50%를 DLJ 머천트 뱅킹 파트너로부터 매입했다. 두 거래의 평균금액 1억 6,500만 달러로 톰슨은 2006년도 거래 규모 13위에 올랐다.


앞서 언급한 좀더 큰 규모의 거래 중 2가지는 상대매매에 의한 것이었다.  VNU는 까다로운 협상이었지만 소수 구매자 컨소시엄의 도움으로 교섭에 성공하여, 퍼블릭 오너(public owner)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또한 최대 규모 의학 미디어 거래에서 베스타 캐피털은 소수 판매자 컨소시엄의 동의를 얻을 수 있었다. 이들 두 거래는 막대한 자금 거래도 기회만 된다면 얼마든지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가장 흥미로운 B2B 거래는 존 와일리의 영국계 과학, 기술, 의학 저널 분야 출판사인 블랙웰 퍼블리싱 인수로, 이것은 인수자와 인수대상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진, 국경을 넘어 이뤄진 참신한 사례였다.


상업잡지 거래는 전체 M&A 시장에서 결코 적다고 할 수 없는 33%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가장 규모가 큰 거래는 2006년 전체 거래에서 2위를 차지한 리플우드 홀딩스의 리더스 다이제스트사 매입이다. 매각 몇 달 전, 다이제스트사는 올레서피닷컴(All-Recipes.com)을 6,600만 달러에 매입하고, 레이첼 레이(Rachael Ray)와 엄청난 성공을 거둔 잡지, 레이첼과 함께 하는 매일(Every Day With Rachael Ray)의 인기에 편승할 예정이었다. 상업잡지는 또한 전체 거래에서 5, 10, 11, 12, 15위를 차지했다.


2006년 거래 중 흥미로운 몇 가지를 들자면, 워너 미디어가 잔 웨너(Jann Wenner)의 사업 파트너인 월트 디즈니사의 US 위클리(US Weekly)를 3억 달러에 매입한 건(10위), 엘레베이션 파트너스의 포브스사 지분 40%를 2억 7,500만 달러에 매입한 건(영향력 있는 보노를 파트너 영입), 보니어 그룹(Bonnier Group)의 월드 퍼블리케이션(World Publications)사 주식 49%를 8,150만 달러에 매입한 건 등이다.

 

그러나 2006년 가장 활발한 개별 거래자는 판매자와 구매자 양쪽 모두 전략에 의한 것으로, 리드 엘서비어/리드 비즈니스 미디어(Reed Elsevier/Reed Business Media)와 유나이티드 비즈니스 미디어/CMP(United Business Media/CMP)이다. 이들은 각각 프리즘 비즈니스 미디어와 헨리 우드(Henley Wood)라는 두 매수자를 필두로 하였다.


아직도 진행중인 프리즘 비즈니스 미디어의 펜톤 미디어 5,300만 달러 매각건은 2006년 최고의 거래이다.(인수 이후, 프리즘 비즈니스 미디어는 펜톤 미디어를 상호로 사용할 것이다) 또한 프리즘은 페어차일드 유닛 오브 콘데 나스트(Fairchild unit of Conde Nast)로부터 슈퍼마켓 뉴스(Supermarket News)를 인수했다.


개별 구매자 중에서 다른 플랫폼 회사인 윅스 비즈니스 인포메이션(Wicks Business Information)과 윅스 스포츠 인포메이션(Wicks Sports Information)을 통해 인수한 것과 함께, 바이브 벤쳐(Vibe Venture)와 CMP 음악 잡지를 소유한 윅스 그룹은 가장 활동이 활발한 구매자 중 하나이다.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다른 개별투자 후원 플랫폼으로는 찰리 맥커디(Charlie McCurdy)의 어프라이즈 미디어(Apprise Media, 스펙트럼 이퀴티(Spectrum Equity) 후원), 스킵 짐발리스트(Skip Zimbalist)의 액티브 인터넷 미디어(Active Internet Media, 윈드 포인트 파트너(Wind Point partner) 후원), 닐 비테일(Neal Vitale)의 1105 미디어 (노틱 파트너, 알타 커뮤니케이션즈 후원), 빌 레일리(Bill Reilly)의 서밋 비즈니스 미디어(Summit Business Media, 윈드 포인트 파트너(Wind Point Partners) 후원 )이 있다.

 

구 미디어 + 신 미디어 = 모든 미디어


2006년도 전통 매체와 디지털 미디어 기업의 인수 활동에 대한 기대는 높았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운 것이었다. 전통 미디어 매체는 소수이기는 하나 디지털 미디어 기업 인수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거래가 위험 요소가 많고 소규모이기 때문에 상위 15개 리스트에 오르지는 못했다. 보유 자금이 많은 뉴미디어 기업이 전통 미디어 매체에 반색을 하고 달려드는 의욕은 보이지 않았다. 물론 예외는 있는데, 바로 전통 매체인 뉴스 코퍼레이션과 뉴미디어 측의 구글(Google)이다. 전통 매체와 뉴미디어 사이의 거래는 소비자/B2B 출판업계보다는 오락/연예 분야에서 자주 발생한다.


뉴미디어 거래는 2005년 2건이었는데, 2006년은 단 한 건만이 상위 15개 거래 리스트에 올라 있다. 이것은 아이빌리지의 NBC 유니버셜사 6억 달러 매입건이다. 아이빌리지 최고 경영자는 주요 여성 인터넷 포털이 자사소유 여성 잡지의 포트폴리오에 별다른 가치를 더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전통 미디어 기업인 허스트 코퍼레이션(Hearst Corpo-ration)이다. 이 분야의 다른 주목할 만한 거래는 리더스 다이제스트사의 올레서피닷컴 6,600만 달러 매입 건이다.


주도적 미디어 경영자의 디지털 미디어 진출 철학은 기본적으로 브랜드 경영에 기반을 둔다. 미디어 기업은 브랜드를 소유하고, 소비자에게 어떠한 형태로든 콘텐츠를 전달함으로써 수입을 늘리고자 한다. 사실 단순히 경영 철학을 공표하는 것은 실행에 옮기는 것보다 쉬운 일이고, 최근 파이낸셜 타임스 주요 기사에서는 맥카시가 나이트 리더(Knight Ridder) 인수 후 경영에 실패한 것처럼 합병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 어떻게 실패한다는 것을 많은 기업들의 합병 사례를 통해 잘 알 수 있다고 말한다. 2006년 미디어 경영자들은 차라리 아무런 시도도 하지 않는 것보다 합병인수가 잘못되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우려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과 인식이 많이 변했다. 지금이 바로 실행할 시간이다.

 

국경을 넘는 거래, 그리고 정의의 문제


특정 기업이 순수한 미국의 미디어 기업인지, 국제 기업인지를 정의하는 것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2006년에는 미국 미디어 기업에는 중요하지만, 지정학적으로는 미국이 아닌 곳에서 거래가 이루어졌다. VNU는 네덜란드 기업이지만, 전체 수입의 75%를 미국에서 얻고 있다.

 

반면 리더스 다이제스트는 미국 기업이나 본점의 잡지는 세계 50여 개 국에서 발행되고 있다. 블랙웰, 메탈 블루틴과 인사이시브 미디어는 모두 영국 기업이지만 역시 미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리스트에서 14위를 차지한 수년 전 미국 기업이 영국 미디어 그룹인 이코노미스트에서 인수한 커먼웰스 비즈니스 미디어는 2006년 다시 영국 그룹 유나이티드 비즈니스 미디어에 인수됐다. 최근 거래의 일반적인 범위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들도 고성장, 비범하게 높은 이유, 강력한 운영력, 견고한 진입장벽을 가진 특별 기업에 예외를 두고 있다.

 

2007년 미디어 시장은 맑음


2007년도의 미디어 시장은 활발한 거래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거래횟수나 거래액수 규모가 2006년도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거래의 전체적 유통 경로에 대해서도 기대할 만하다. 리더스 다이제스트사가 그랬던 것처럼 퍼블릭 미디어의 사기업화를 기대해 본다. 이것은 단지 샤베인 옥슬리 법 때문만은 아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미디어 그룹 경영자는 기업을 전통과 뉴미디어가 적절히 배합된, 플랫폼 중립적인 콘텐츠 기업으로 변화시킬 필요가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공공시장의 요구 때문에 수익 창출을 어렵게 한다. 결론은 하나다. 기업매수 회사이 내놓은 해결안이 더 그럴 듯 해 보인다는 것이다.


2007년도 M&A는 낙관적으로 보인다. 유효자금, 유리한 이자율, 구매 의욕이 있는 바이어, 새로운 배달 플랫폼을 필요로 하는 브랜드, 신생 기업의 기업공개를 저지하고, 기존 퍼블릭 미디어의 안일을 저지할 법률 등, 모든 것이 최적인 상태이다. 현재 유로 강세를 기반으로 성장하여 유럽 시장에서 번창하고 있는 유럽계 미디어 사업가들이 미국 시장에 뛰어들 태세를 갖추고 있다. 자극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그들을 과소평가하는 발언일 것이다.


편역 : 나인선(한국언론재단 정보사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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