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스릴러·퓨전사극’ 새로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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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첫 방송되는 KBS 2TV〈한성별곡-正〉(연출 곽정환, 월·화 오후 9시 50분)은 ▲100% 사전제작 표방 ▲방송사 자체제작 8부작 미니시리즈 ▲미스터리 스릴러 퓨전 사극 ▲주연배우 전원 신인 캐스팅 등 현 드라마 제작 시스템에서 쉽게 시도하기 어려운 것들을 과감히 실천한 드라마다.

 

▲  '한성별곡-正'은 신인들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했다. ⓒ KBS 


〈한성별곡-正〉은 지난해 드라마시티〈그들의 진실-진실한 그들〉을 통해 언론인을 바라보는 이 시대의 시각을 신랄하게 그렸던 곽정환 PD의 장편 데뷔작이다. 시대적 배경은 1800년, 격동과 혼돈의 조선 후기이며 수도 한성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하는 '미스터리 퓨전사극'이다.

 ‘미스터리 퓨전사극’이라는 드라마 색채를 살리기 위해 제작진은 주연배우로 기존 스타 연기자보다는 드라마 흐름과 캐릭터에 맞는 신인들을 캐스팅했다. 양반과 상민 사이에서 난 얼자 박상규(진이한),  여성이라는 이유를 제외하고는 꿈도 이상도 높기만 했던 이참판의 외동딸 이나영(김하은),  돈의 힘으로 새 세상을 꿈꾸는 중인 출신 시전 행수 양만호(이천희)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여기에 〈한성별곡-正〉은 주인공 몇 명에게 이야기가 집중되는 드라마 구조도 벗었다. 

기획만해도 2년이 소요된〈한성별곡-正〉은 16부작 미니시리즈 공식을 깬 8부작 미니시리즈다. 이야기 전개의 속도감을 살리기 위해 기승전결 구성도 깼으며 드라마 첫 회부터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장면을 배치했다. 3월 6일부터 시작된 촬영은 현재 6부작까지 마친 상태.

 

▲ 〈한성별곡-正〉은  이야기 전개의 속도감을 살리기 위해 8부작 미니시리즈로 기획했다. 주인공 이나영(사진 왼쪽)과 양만호. ⓒ KBS

 '사전 제작 100%'라는 목표에는 못 미쳤지만 방송일에 쫓겨 드라마를 촬영해야 하는 부담감은 일단 덜었다. 촬영을 하는 동안 조명은 드라마 장면의 느낌이 살아나도록 자연광을 최대한 살렸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곽정환 PD는 “20부작 이야기를 8부작으로 축소했다고 보면 된다”며 “시청자들에게는 드라마 구성이 매끄럽지 않고 거칠 수 있지만 이야기 패턴도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곽 PD는 “기존과 다른 드라마를 제작해 보고 싶었다”며 “〈한성별곡-正〉은 ‘어떤 삶이 올바른 삶이냐’라는 질문의 답에 접근하도록 노력하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기수 기자 sideway@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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