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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 억류된 한국인 21명의 인질 가운데 여성인 김경자 씨와 김지나 씨가 13일 풀려났다.

14일 일간지는 모두 김경자 씨와 김지나 씨의 얼굴 사진을 실으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이들이 먼저 석방되게 된 과정 등은 한국언론이 직접 취재한 내용이 아닌, 외신들이 난무하면서 정확한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정부, 엠바고 어긴 언론사 제재방침 철회 

국정홍보처는 13일 엠바고 어긴 언론사 제제방침을 철회하기로 했다. 또한 일주일에 1번 이상 정부 브리핑에 참석하지 않는 기자들의 정기 출입증을 뺏으려던 계획도 없던 일도 하기로 했다.

그러나 공보실의 허락을 받아 공무원을 만나게 하는 취재 통제 조치와 새 기자송고실로 기자들을 이동시키려는 기존 조치는 그대로 강행할 방침이라고 국정홍보처는 밝혔다.주요 일간지들은 관련 기사를 2면에 배치해, 이 같은 정부 방침에 대해 전했다.

조선일보는 더 나아가 A2면 〈“사전 신청 없었다”정부, 취재 거부〉〈재경․산자․농림부 출입기자 250명 이삿짐〉 등의 기사를 통해 정부의 브리핑룸 통폐합 조치에 따라 ‘취재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 ‘통합 브리핑룸 공사 완료로 인해 언론 감시가 소홀해 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사전 신청 없었다”정부, 취재 거부〉에 따르면 김진선 강원지사와 동행 취재에 나섰던 춘천MBC 기자들이 ‘사전 취재 신청’이 없어 정부 청사에 들어가지 못한 사례를 기사화 했다. 보도에 따르면 MBC 취재진은 산자 ․ 건교부 취재가 무산된 뒤 춘천으로 돌아갔다.

〈재경․산자․농림부 출입기자 250명 이삿짐〉의 보도에서는 정부가 추진해온 브리핑룸 통폐합에 따라 10개 경제․사회관련 부처가 공동으로 사용할 과천 종합청사 내 통합 브리핑룸의 기자 송고실이 완료됐다.

이에 따라 재경부 외에 건교부, 복지부, 기획예산처에 각각 별도로 개설돼있던 3개의 브리핑룸은 이달 말까지 단계적으로 문을 닫아야 한다. 또한 건교부 등 남은 6개 경제, 사회 부처 출입기자들은 이달 말까지 모두 새 퉁합 브리핑룸의 기사 송고실로 옮겨가야 한다.

조선일보는 “새 기사 송고실의 수용 규모는 204석에 불과해 기자들의 취재 활동에 제약을 줄 가능성이 지적된다”며 “특히 10개 부처가 통합 브리핑룸을 공동 사용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브리핑이 몰릴 경우 제때에 브리핑이 이뤄지지 못하는 ‘브리핑 체증’ 현상이 빚어질 가능성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기자협회 “취재 선진화 방안에 대해 헌법소원 내겠다” 

한국기자협회(회장 정일용)은 13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정부의 ‘취재 선진화 방안’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기자협회 운영위는 앞으로 정부에 대한 대응은 지난달 구성한 ‘취재환경개선투쟁특별위원회’를 통해 일원화 한다고 밝혔다.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동아일보는 이같은 소식을 1단 기사로 처리했다.

중앙일보는 박상범 취재환경개선투쟁특별위원회 위원장의 말을 인용 “정부의 취재 선진화 방안은 취재 보도의 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등 언론 자유를 보장토록 한 헌법정신에 어긋난다”며 “헌법소원뿐 아니라 1인 시위와 국회를 통한 입법 청원도 논의중”이라고 전했다.

인도로 몰려가는 할리우드 

발리우드(봄베이+할리우드)가 할리우드를 이겨낼 수 있을까? 미 할리우드가 인도로 몰려가고 있다. 발리우드는 인도 영화도시인 뭄바이의 옛 이름인 봄베이와 할리우드를 합친 용어로 인도 영화계와 영화산업을 일컫는다.

중앙일보는 14면 〈볼리우드로 몰려가는 할리우드〉라는 기사를 통해 미국의 할리우드 영화제작사들이 인도로 진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뉴욕 타임스의 보도를 인용, 할리우드 영화사들이 현지화를 통해 발리우드 스타일로 변신해 인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전했다.

할리우드 영화사들은 철저하게 인도 스타일로 인도 영화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것. 최근 개봉한 ‘사와리야’는 인도 감독이 연출하고 현지 배우가 힌디어로 연기했지만 제작사는 할리우드의 소니사였다. 또한 ‘로드사이드 로미오’라는 애니메이션은 월트 디즈니에서 제작할 예정이다. 워너 브러더스도 발리우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신문은 할리우드가 인도 진출에 관심을 가진 데 대해 “인도 영화시장은 연간 1000편 전후의 영화가 개봉될 정도로 규모가 크지만 관객들이 토속적인 영화에만 열광하기 때문에 자국 영화의 시장 점유율이 95%에 이른다”며 “영화 시장 규모는 현재 21억 달러(2 조원)에서 5년 뒤 두배 이상인 44억 달러 수준으로 뛸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경향신문은 최근 500만 명을 돌파한 '화려한 휴가'의 김지훈 감독과 인터뷰했다. ⓒ 경향닷컴

‘화려한 휴가’는 ‘참여의 역사’가 이뤄지는 방법

경향신문은 영화 ‘화려한 휴가’로 주목받고 있는 김지훈 감독을 전면 인터뷰했다. ‘화려한 휴가’는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영화화해 개봉 20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하지만 ‘화려한 휴가’는 100억 원이 넘는 제작비를 들인 대작으로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역사적 사건을 대중영화로 만드는 게 적합한지’에 대한 논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지훈 감독은 “5.18은 정말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사건”이라며 “대중영화는 대중과의 접점을 찾아야 하고 그것이야말로 ‘참여의 역사’가 이뤄지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인터뷰에서 “광주를 영화로 풀어내는데 오히려 늦었다”고도 답했다.

“5.18의 아픔은 다름 아니라 망각, 왜곡입니다. 그래서 치유가 안됩니다. 5.18은 공식적으로 민주항쟁이라고 평가받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관심이 없습니다. ‘화려한 휴가’에 대한 부정적인 측면도 있겠지만 더 큰 대의와 미덕을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잘못 인식하거나 모르는 분들에게 올바른 관점을 제공했다는 거죠. 건 광주를 영화로 풀어내는 시기가 오히려 너무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코믹, 멜로 등 영화가 너무 감상적이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일상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영화를 준비하면서 느낀 건데, 당시 금남로에 있었던 사람들이 전부 정치 이데올로기 때문에 나온 건 아니에요. 내 이웃, 가족이 희생돼 나섰어요. 마지막까지 도청에 남았던 분들도 지식인보다는 평범한 사람들이 많아요. 광주민주항쟁에는 흥, 가락, 농이 있었어요. 나의 슬픔을 타인에게 전이시키지 않겠다는 의지라고 할까요. 공포가 엄습했을 대 농감하는 사람들 있잖아요. 5.18이 신파로 만들어졌다고 해서 그 의의가 훼손되는 건 아닙니다. 역사성은 우리 손에 있어요.”

1971년 대구에서 출생한 김지훈 감독은 2004년 차인표, 조재현 주연의 코미디 ‘목포는 항구다’로 장편 데뷔했다. ‘화려한 휴가’는 두 번째 장편영화 연출이다.

머독의 새로운 야욕, e스포츠 

머독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은 언론을 넘어서 e스포츠에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자신문은 3면〈머독, e스포츠에 눈독〉이라는 기사에서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이 올 연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세계 12개팀을 초청해 개최하는 ‘CGS(Chanmpion Gaming Series) 세계 챔피언십’ 개최를 계기로 e스포츠에 본격적으로 손을 뻗쳤다”고 보도했다.

CGS는 머독 소유의 뉴스코프 산하 방송인 스타TV, B스카이B, 디렉TV의 3사가 공동 출자해 지난 4월 설립한 미국의 프로 게임리그다.

보도에 따르면 CGS는 올 연말까지 한국 외에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서 총 16개의 프로 팀을 선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전자신문은 e스포츠계의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뉴스코프의 e스포츠 진출은 ‘미국판 싸이월드’ 마이스페이스 인수와 같은 맥락에서 젊은이의 차세대 미디어를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며 “국가 간 월드컵과 같은 모델을 지향하는 기존 e스포츠와 미국식 프로 스포츠를 지향하는 CGS와는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 전자신문

MBC, 첼리스트 장한나 때문에 속앓이?

조선일보는 A21면〈장한나와 MBC의 ‘불협화음’〉이라는 기사를 통해 장한나와 MBC를 갈등 구조로 기사화했다.

보도에 따르면 MBC는 지난달 24,31일과 7월 3차례에 걸쳐 심야 교양 프로그램인 ‘MBC프라임’을 통해 장한나의 지휘 데뷔를 다룬 특별기획 3부작을 방송했다. MBC는 장한나가 미국 뉴욕에서 지휘 연습하는 장면, 5월 성남에서 열린 청소년 연합 관현악단과의 공연장면, 베토벤의 작품 세계에 대한 장한나의 해설 등을 소개했다.

이에 MBC는 외주제작을 통해 이 프로그램을 방송하면서 기업 두 곳으로부터 2억원을 협찬받았다.

조선일보는 프로그램을 담당한 이채훈 PD의 이메일을 인용해 “장한나의 지휘 데뷔를 주선하고 프로그램화하기 위해 모든 일을 떠맡아 주친한 MBC는 사실 방송사로서 출연자에게 해줄 일을 다해준 셈”이라며 “그러나 장한나측은 몇 차례나 새로운 이유를 대며 ‘방송불가’ 위협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는 이메일에서 이 PD가 사용했다는 ‘인간 같지 않은 것들’ ‘패륜아’ ‘새빨간 거짓말’ 등의 표현을 그대로 실었다.

장한나 측은 “청소년 음악 교육을 위해 출연료를 받지 않고 무료로 2년에 걸쳐 베토벤 교향곡 전곡을 지휘 및 해설하기로 했는데, 담당 PD가 제작 과정에서 일어난 문제를 모두 연주자 측에 떠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수 기자 sideway@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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