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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21일 방송 예정이었던 ‘UCC(User Created Contents, 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활용한 토론회〈질문있습니다〉를 포털사이트 다음(Daum)과 공동으로 제작할 예정이었으나 논의 과정에서 이견이 생겨 단독으로 방송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KBS는  ‘UCC토론회’ 대신 일반인 100명을 국민패널로 선정, 스튜디오에서 직접 질문하는 방식의 토론회로 선회하기로 결정했다.

KBS 선거방송프로젝트팀 한 관계자는 “Daum과 프로그램과 관련한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다음의 로고 노출 등이 간접광고로 방송심의규정 위반 소지가 있다는 판단이 내려졌다”며 “Daum은 로고가 삭제될 경우  프로그램 공동 제작자로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적다고 판단해 부득이하게 UCC 토론회 공동제작이 무산됐다”고 14일 밝혔다.   

또 그는 “UCC는 일반인들이 쉽게 제작할 수 있는 동영상으로 다양한 계층의 고충을 담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다음과 공동 제작하려고 했던 것”이라며 “KBS 대선 홈페이지를 통해 UCC 질문을 받을 예정이지만 UCC를 전면으로 내세운 토론회는 추진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방송심의 규정은 “방송은 특정상품이나 기업, 영업장소 또는 공연 등에 관한 사항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거나 의도적으로 부각시켜 광고효과를 주어서는 안된다” 고 명시하고 있다.

KBS는  Daum과 함께 추진한 ‘UCC토론회’〈질문있습니다〉에 대선 후보로 가장 먼저 선출된 이명박 후보를 초청, 일반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UCC를 토론회 질문의 90% 이상 활용할 예정이었다.

또한 민주노동당, 민주당,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후보가 결정되는 대로 UCC 토론회를 진행하고 대선 후보들의 합동 토론회도 가능한 한 UCC를 도입할 예정이었다.

한편 Daum의 홍보팀 관계자는 “단순히 간접광고의 문제 때문에 협상이 결렬된 것은 아니”라며 “나중에라도 방송사와 협의가 잘 되면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기수 기자 sideway@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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