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의 시선집중’ 방송 7주년 맞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소 장관은 창씨개명은 조선인이 희망했다는 망언을 한 바 있습니다. 도대체 우리들은 언제까지 이런 자의 헛소리를 들어야 하는 걸까요? 여기서 자(者)는 ‘놈 자’ 자입니다.”
-2005년 5월 13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2000년 10월 23일,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의 지평을 확장하며 등장한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연출 유경민·임재윤, 매일 오전 6시 15분, 95.9MHz)이 방송 7주년을 맞았다.

〈손석희의 시선집중〉(이하 시선집중)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적인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이다. 라디오 시사 저널리즘을 부활시켰다는 평을 들었으며, 그 영향력도 막대하다. 광고 단가 역시 전국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틀어서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시선집중〉의 영향력은 여러 조사 결과와 각종 수상내역으로도 증명된다. 7년째 마이크 앞을 지키고 있는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는 시사저널이 매년 실시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지난 2년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언론사의 수장들을 물리친 결과였다.

손 교수는 또 지난 6월 한국언론인연합회가 시상하는 한국참언론인대상에서 시사토론부문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시선집중〉의 수상 내역도 화려하다. 최근만 해도 지난 9월 한국방송대상 보도라디오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연말에는 라디오부문 국회대상을 수상했다.

〈시선집중〉의 상징이자 핵심은 바로 인터뷰에 있다. 유명 정치인들이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선 종종 진땀을 뺀다. 진행자인 손 교수의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특기 때문이다. 상대의 빈틈을 정확히 파고드는 손 교수의 인터뷰 실력은 “비교 대상이 없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하지만 차가울 정도로 냉철하고 날카로운 손 교수의 인터뷰는 〈시선집중〉과 손 교수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때로 인터뷰이를 추궁하듯 몰아붙여서 청취자들까지 불편하게 만든다는 지적이다. 

7년째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의 독보적인 위치를 지키고 있는 〈시선집중〉은 최근 가을 개편을 맞아 쌍방향 소통을 강화했다. ‘청취자들과 함께 만들어간다’는 콘셉트다. 청취자들이 인터넷과 문자메시지를 통해 던지는 질문들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시스템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