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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인 KBS와 MBC보다 민영방송인 SBS가 장애인방송접근권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조배숙) 소속 이광철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29일 KBS와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에 대한 국정감사에 앞서 발표한 자료에서 "시각장애인의 방송접근권을 돕는 화면해설 방송의 경우 SBS는 전체방송시간 대비 7.7%로 KBS 1TV 5%, 2TV 6.6%, MBC 6.4%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청각장애인의 방송접근권을 돕는 자막방송에서도 75.7%로 KBS 1TV 72%, 2TV 74.9%, MBC 68.3%에 비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공영방송인 KBS와 MBC의 장애인방송접근권이 상업방송인 SBS보다 떨어지는 것은 문제"라면서 공영방송사의 노력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수화방송과 관련해 방송 3사 모두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실제로 수화방송의 비율은 KBS 1TV 8.2%, SBS 3.5%, MBC 1.8%, KBS 2TV 0.5%에 그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2005년에 비해 방송 3사 모두 장애인방송접근권의 높은 향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선진국과 비교할 땐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방송사들의 노력을 거듭 촉구했다.  

KBS, 낮방송 성적도 바닥 

KBS의 낮방송 장애인 방송접근권 성적도 지상파 3사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KBS의 낮방송 시간대 장애인 방송접근권은 자막방송의 경우, 올 6월까지 KBS 2TV가 90.8%로 방송3사 중 가장 높지만 KBS 1TV의 경우 29.5%로 지상파 4개 채널 중 가장 낮다"고 말했다. MBC와 SBS의 낮방송 시간대 자막방송 비율은 각각 44.8%, 44.4%였다. 

화면해설방송에서도 KBS는 낮은 성적을 보였다. KBS 1TV의 화면해설방송 비율은 7.9%로 2005년 0.9%, 2006년 0.1%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긴 했지만, KBS 2TV의 경우 3%에 그쳐 SBS 29.1%, MBC 19.6%보다 크게 낮았다.  

수화방송도 KBS 1TV는 25.2%로 가장 높지만 KBS 2TV는 0%로 전무했다. SBS와 MBC는 각각 13.6%, 1.0%였다.  

이 같은 통계에 대해 이 의원은 "KBS가 1TV의 공영성을 유지하기 위해 광고가 자유로운 2TV를 상업방송인 SBS보다 훨씬 상업적으로 (시장에) 접근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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