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방송심의위원회(위원장 박영상)는 12일 회의를 열고 에리카 김을 출연시켜 주의조치를 받은 MBC 라디오 <시선집중> 제작진의 재심청구를 받아들여 원심 취소 결정을 내렸다.
선거방송심의위는 3시간 30분간의 장시간 회의를 열고 표결 처리, 5대 3으로 지난 5일 내린 '주의' 결정을 철회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찬반 양론으로 엇갈려 격론이 오고간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방송심의위는 <시선집중>의 재심 논의가 장시간 진행되면서 재심이 청구된 KBS <시사기획 ‘쌈'> '2007 이미지 선거, 유권자를 유혹하다'편에 대해서는 17일 오후 제작진 의견청취 이후 재심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시사기획 쌈>에 대한 주의결정은 집행이 정지된다. 또 한나라당이 문제제기로 심의안건으로 올라온 <시사기획 쌈> ‘대선후보를 말한다 - 무신불립’ 편 역시 심의를 못하고 17일로 연기됐다.
<시선집중> CP 김호경 부장은 "의견청취 당시 (일부 심의위원들로부터)사기꾼 인터뷰를 했다는 공격을 받았는데, 나 스스로 아무리 반성을 하려고 해도 그 부분에 대해서 잘못한게 없다고 생각했다"며 "충정 갖고 임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나와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PD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등은 선거방송심의위의 회의가 예정돼 있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선집중’ 의 부당심의를 규탄하고 심의위원들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선민 기자 sotong@pdjourn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