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정연주 사장 임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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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정연주 KBS 사장 임기, 2009년 11월까지지만,

임기 만료 전 교체했던 전례 감안해야"

<동아>는 아직 2년여간의 임기가 남은 정연주 KBS 사장과 방송위원의 거취에 대해 거론했다. 

<동아>는 “19일 대선 이후 새 정부의 윤곽이 잡히면 MBC KBS 사장과 방송위원 등 방송계 요직에도 적지 않은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002년 노무현 정부가 들어설 때 김대중 정부가 임명했던 KBS MBC 사장을 임기 만료 전 교체했던 전례를 감안하면 이번에도 유사한 양상이 빚어질 것으로 방송계는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동아>는 “KBS이사회,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방송위원회 등에 현 정부의 입김이 작용한 이들이 이미 포진하고 있어 새 정부가 간섭할 여지가 크지 않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동아>는 “현 정부가 한국언론재단, 이사장과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장 등 임기 만료를 앞둔 자리를 ‘막판 보은 인사’로 채우려 한다는 논란도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문순 MBC 사장은 내년 2월 임기가 끝난다. 최 사장이 연임을 위해 대주주(방문진)를 설득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 MBC 내부에서는 지난 인사에서 최 사장과 겨뤘던 엄기영 앵커를 비롯해 지방 MBC K 사장과 모 방송위원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사장을 선임하는 방문진 이사 9명이 현 정부에서 선임된 데다 임기도 2009년 8월까지여서, 차기 사장에게 새 정부의 영향력이 얼마나 미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현 정부가 들어설 때 당시 김중배 사장은 임기가 2년 넘게 남은 상태에서 사퇴했다.

정연주 KBS 사장의 임기는 2009년 11월까지로 새 정부가 출범하고도 한참 뒤다. 정 사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바위처럼 견디며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혀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동아>는 “박권상 전 KBS 사장이 현 정부의 출범 이후 임기 만료 70여 일을 앞두고 사퇴한 사례로 볼 때 상황에 따라 정 사장이 새 정부에서 임기를 다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정연주=노무현’이라는 이미지가 있는 데다 지난해 11월 연임 당시 빚어진 ‘사장추천위원회’ 파동 등이 정 사장의 발목을 잡고 있어 차기 사장으로는 KBS 임원 출신 K 씨, A 씨와 H 씨, KBS 전 이사인 K 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이니셜 보도를 하기도 했다.

방송위원들의 임기는 2009년 6월 끝난다. 임기를 무시할 경우 방송의 독립성을 훼손한다는 반발을 살 수 있어 새 정부도 입김을 자제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동아>는 “특히 노무현 정부의 방송 정책에 앞장서 온 최민희 부위원장에 대해서는 ‘물러나기보다 자기 역할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MBC 라디오 ‘손석희 시선집중’ 심의번복 항의
선거방송심의위원 2명 사퇴

<한겨레>는 “편파·졸속 심의로 논란을 빚은 방송위원회 산하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두 위원이 잇따라 사퇴하면서 파행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동아일보는 역시 이 소식을 2면에 일제히 비중 있게 실었지만 시각차는 확연히 달랐다.

조선·중앙·동아일보는 “박선영 동국대 법대 교수와 손태규 단국대 언론영상학부 교수 위원은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내려진 ‘주의’ 조치가 번복된 것에 반발해 17일 스스로 물러났다”고 밝혔다.

<조선>은 “시선집중은 김경준 전 BBK 대표의 누나 에리카 김의 일방적인 주장을 방송했다가 지난 5일 ‘객관성 규정과 범죄사건 보도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주의 결정을 받았다”며 “그러나 MBC측이 이 조치에 불복해 재심을 신청하자 일주일 만인 지난 12일 주의 결정을 번복해 원심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조선>은 “이날 재심 회의는 의결 원칙을 무시한 채 파행을 거듭했다”면서 “박 교수는 심의위원들이 각자 의견을 표명한 결과 원심유지 3표, 원심취소 4표, 기권 1표로 출석위원(8명)의 과반수가 되지 않아 부결됐는데도 박영상 위원장은 일방적으로 ‘원심이 취소됐다’는 종결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조선>은 “위원들이 의사 진행에 문제를 제기하자 더욱 황당한 논리가 등장했다”면서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지 않았으니 안건은 종결된 것이 아니다. 의사봉 대신 손등을 두드려서 결정을 내리기도 했는데, 아직 그러지 않았으니 다시 투표를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박영상 위원장은 회의를 진행하면서 의사봉을 두드리거나 손등으로 의사 표시를 한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두 위원의 사퇴로 이날 열린 선거방송심의위 10차 회의는 상정한 안건을 하나도 처리하지 못한 채 폐회됐다. 야당과 시민단체가 추천한 위원이 꼭 심의위에 포함돼야 한다는 위원회 구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선거방송 심의위는 8월 9명으로 출범했으나 한나라당이 위원장과 부위원장에 대한 임명 무효 소송을 제기했고, 그때 김민남 전 위원장 동아대 신방과 명예교수가 물러나 그간 8명으로 운영돼 왔다.

‘공영방송발전을위한시민연대’ 추천 인사인 박 위원은 “무의미한 거수기 노릇을 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사퇴한다”며 “‘시선집중’에 대한 원심 취소 결정은 일사부재리 원칙을 위배한 것이므로 무효”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추천 인사인 손 위원도 “심의위는 ‘시선집중’에 대한 당초 결정을 번복하면서 식물위원회가 됐다”며 “더 이상의 참여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동아>는 “선거방송심의위는 ‘손석희의…’와 마찬가지로 ‘주의’ 조치를 내렸다가 방송사 반발로 17일 재심의하기로 한 KBS 1TV ‘시사기획 쌈’에 대한 의결과 MBC ‘뉴스데스크’(3건), ‘PD수첩’(2건), 라디오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2건) 등에 대한 심의를 내년 1월 16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동아>에 따르면 이민웅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선거방송심의위가 스스로 권위와 정통성을 무너뜨렸다”며 “현재와 같은 구성 방식으로는 정권과 코드가 일치하는 이들이 과반수를 차지할 수밖에 없으므로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겨레>에 따르면 정연우 세명대 교수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잣대로 방송심의를 해야 할 심의위원들이 실제로는 추천 정파의 대변인 구실을 해왔다”고 비판하면서 “앞으로 추천기관의 위원 선정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방송언론계 3대 현안
동아, 한겨레, “수신료·중간광고·IPTV 법제화”

<동아>는 <한겨레>는 각각 언론계 3대 이슈에 대해 뽑았다.

<동아>는 “KBS 수신료 인상, 중간광고 도입, 인터넷TV(IPTV), 기자실 폐쇄 등 올해 뜨거웠던 미디어 이슈들은 고스란히 차기 정부의 몫으로 넘어가게 됐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수신료 인상안 국회서 2달째 표류 결국 해 넘길 것으로 보이고, 중간광고 허용은 시청권 침해 논란으로 당분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면서 “IPTV 법제화 본회의 직전 재수정이 돼 내달 국회로 넘어갔다”고 보도했다.

<동아>는 “KBS 수신료 인상과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은 새 정부의 미디어 정책 틀 속에서 다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신료 인상안은 내년 2월 임시 국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나 KBS가 방만한 경영과 편파 논란 등을 잠재울 수 있는 내부 개혁을 선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기 때문에 차기 정부가 적극 추진할지는 미지수”라고 보도했다.

<동아>는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도 방송위원회가 11월 ‘밀어붙이기’ 식으로 통과시켰으나 명분과 절차적 문제로 인한 반발이 커서 후속 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시청자의 불편을 초래하고 미디어 균형 발전을 훼손한다는 지적으로 인해 ‘재논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선 후보들도 ‘신중히 검토’(이명박) ‘시기상조’(정동영)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언론학자들은 중간광고도 방송통신 융합이나 방송 광고 제도의 변화 등 다른 미디어 정책과 함께 일괄적으로 재검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겨레>는 조창현 방송위원회 위원장의 말을 실으며 지난달 22일 “지상파 방송의 중간광고 도입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며, 이에 따라 올해 안에 중간광고 도입을 위한 방송법 시행령이 개정될 가능성은 희박해졌다고 보도했다.

IPTV 법안에 대해 <동아>는 “방송통신융합기구 설치 논의는 새 정부에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국회 방송융합특별소위원회에서 방송통신융합기구로 방송위 같은 합의제 기관이 아닌, 독임제 부처로 바꾸는 안을 검토 중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지난 20일 국회 방송통신특별위원회에서 난항 끝에 통과된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법안’(아이피티브이법안)을 두고 외국인 지분 제한 등 몇 가지 세부 조항의 문제점이 뒤늦게 불거졌다”며 “정청래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26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이미 방통특위 여야 의원이 모두 합의한 사안이어서 예산심사가 있는 내달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손봉숙 민주당 의원이 법안의 졸속 처리를 문제삼아 특위 위원을 사퇴한 뒤 “충분한 논의와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고 한국케이블티브이방송협회, 방송위 노조 등이 통신사업자 위주로 만들어졌다며 재논의를 촉구하고 나서 올안 처리를 장담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동아>는 “현 정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 방안’은 차기 정부에서 백지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1월 노무현 대통령이 ‘기자들이 죽치고 앉아 담합한다’고 말한 뒤 5월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 방안’이 나오면서 각 부처 기자송고실 폐쇄, 공무원 취재 응대 제한 등 후속 조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동아>에 따르면 이명박 후보는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 방안을 폐지하겠다”고 밝혔고,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도 “기자들의 접근권을 확실히 열겠다”고 말해 기자실 폐쇄가 어려울 것임을 보도했다.

TV로 휴대폰 문자 주고 받는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씨앤앰에서 TV전화 서비 TV로 전화 건 사람의 발신번호를 확인하거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다.

<중앙>은 “TV를 켜면 부재중 걸려온 전화를 확인하고, 주소록 관리도 할 수 있다”며 “TV 화면과 리모컨이 각각 인터넷전화기의 액정화면과 문자판 역할을 하는 셈이다”이라고 보도했다.

씨앤앰은 이처럼 인터넷전화와 디지털케이블TV를 연동한 ‘TV전화’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이 서비스에 가입한 경우 TV 시청 중 전화가 걸려오면 브라운관 한쪽에 발신번호가 뜬다. 주소록에 입력한 번호일 땐 휴대전화처럼 전화 건 사람의 이름도 나타난다. SMS가 오면 ‘문자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란 메시지가 떠서 리모컨 조작으로 바로 읽을 수 있다. 답장도 가능하다.

케이블·위성 ‘푸짐한 성탄 특집 선물이요~’

<한겨레>는 “징검다리 연휴로 즐길 수 있는 성탄절을 앞두고 케이블·위성 방송사들이 풍성한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투니버스는 성탄절인 25일에 가족과 함께 보는 특집 애니메이션 네 편을 연속 방영한다. <메리슈렉마스>(오전 9시)는 국내에서 처음 공개하는 <슈렉>의 크리스마스 버전으로 단편 애니이다. 슈렉 가족의 난장판이 되어버린 크리스마스 파티 소동극이지만 그 안엔 따뜻함이 담겼다. <슈렉>의 팬이라면 꼭 챙겨볼 만하다. 미국에서 방영될 당시에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어서 방송되는 <로봇>(오전 9시 30분)은 위대한 발명가를 꿈꾸는 어린 로봇 로드니가 성공을 위해 로봇시티로 갔다가 악랄한 경영자 라챗에 맞서 도시를 구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3차원 입체(3D)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캐릭터들이 살아있는 듯 움직인다.

오전 11시 30분에는 <원피스 스페셜: 위험한 경주> 편이, 오후 1시에는 게으르고 철없는 사슴 로비의 좌충우돌 성장기 <루돌프 사슴 로비>가 전파를 탄다. 영국 비비시(BBC)에서 제작했다. 루돌프의 아들 로비가 집안의 전통인 산타의 썰매팀에 들어가기 위해 사슴 올림픽에 출전하는 과정이 웃음을 선사한다.

수퍼액션은 4부작 시리즈 <게드전기: 어스시 마법사>를 23일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총 4시간에 걸쳐 전편을 방송한다. 판타지 문학의 3대 걸작 중 하나인 판타지 소설 <어스시>를 원작으로 만든 작품이다.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악을 깨우려는 사악한 자와 악을 영원히 세상과 고립시키려는 마법사의 사랑과 우정이 펼쳐진다.

성탄절에 캐럴이 빠질 수 없다.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는 오디오 채널 세티오(Satio)의 두 개 채널(818번, 823번)을 통해 크리스마스 시즌송 및 캐럴을 25일까지 매일 24시간 방송 중이다. 빅마마·이수영·성시경 등 국내 가수와 휘트니 휴스턴·머라이어 캐리·제시카 심슨 등 팝 가수, 크리스 보티·로라 피지 등 재즈 뮤지션, 이루마·조지 윈스턴 등 신세대 연주자의 노래와 연주가 청취자들을 찾아간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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