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일부터 한겨레·경향에 광고 탄압 규탄 광고 게재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이 한겨레와 경향신문에 대한 삼성의 ‘광고 탄압’에 대해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언론노조와 언론노조 소속 지부는 지난 1일부터 한겨레와 경향신문 지면에 삼성의 광고 탄압을 규탄하는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언론노조는 1일자 경향신문 2면과 한겨레 신문 8면 광고를 통해 “경향신문과 한겨레에 대한 삼성의 광고탄압은 바른 언론 죽이기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며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언론 독립을 지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1일자 경향신문 2면에 게재된 언론노조 광고 ⓒ경향신문

1일 언론노조 광고를 시작으로 3일 언론노조 KBS 본부, 4일 언론노조 MBC 본부, 5일 언론노조 SBS 본부가 차례로 한겨레와 경향에 광고를 싣고 있다.  

이용재 언론노조 정책국장은 “삼성은 한겨레와 경향신문이 삼성 특검 관련 보도를 적극적으로 했다는 이유로 광고를 전혀 주지 않고 있다”며 “심지어 태안 기름유출 사건이 터져 삼성 측에서 모든 신문에 사과 광고를 게재할 때도 한겨레와 경향은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이 국장은 “이러한 삼성의 행태는 광고로 언론을 손보려는 것이라고 판단해 삼성의 광고 탄압에 적극 대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민주언론실천연합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9일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 비자금 의혹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직후 삼성은 한겨레와 경향에 대한 광고 집행을 거의 중단했다. 지난 1월 10일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진료 개시’ 광고가 전국 종합일간지에 전면광고로 게재됐지만, 한겨레와 경향신문엔 실리지 않았다.

이에 언론노조는 지난 1월 30일 대전에서 열린 대의원회에서 삼성의 행태를 “광고 탄압”으로 규정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결의한 바 있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