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균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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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사퇴 압박에 따라 사의…오지철 관광공사 사장도 사의


청와대로부터 사퇴압박을 받아온 정순균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과 오지철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문화체육관광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문화부는 17일 “오지철 사장은 지난 14일, 정순균 사장은 17일 각각 일신상의 사유로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방송광고공사의 한 관계자는 “정 사장이 오늘 아침 문화부에 사표를 전달했다”며 “별다른 입장 표명은 없었다”고 말했다. 정순균 사장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02년 노무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을 거쳐 국정홍보처장을 지냈다. 정 사장은 2006년 5월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으로 임명돼 아직 임기가 1년 2개월이나 남아있다.

▲ 왼쪽부터 정순균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오지철 한국관광공사 사장
오지철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지난해 11월 취임해 임기가 2010년 11월까지다. 오 사장은 문화부 차관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으로 한국케이블TV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두 기관장은 이명박 정부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유인촌 문화관광체육부 장관은 13일 문화포럼에서 “이전 정권의 정치색을 가진 문화예술계 단체장들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자연스럽다”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또 청와대는 14일 예정돼 있는 문화관광체육부 업무보고를 앞두고 “정순균 코바코 사장, 오지철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에게 참석하지 말라”고 해당 기관에 전한 것으로 알려져 노무현 정권 당시 선임된 인사들에 대한 사퇴 압력의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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