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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계 규탄기자회견…취임사에서 “방송통신 융합 시대 원년을 만들겠다”

이명박 대통령이 언론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최시중 방통위원장을 오늘 오후 2시 공식 임명했다. 최 방통위원장은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방송통신위원회 14층 대회의실에서 취임식과 현판식을 가지고 방통위원장으로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최 방통위원장의 임명 강행은 언론계의 많은 우려의 목소리를 묵살한 것으로 보고 언론시민단체는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앞에서 임명철회를 촉구했다.

26일 공식 임명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오후 4시 있을 취임식에 앞서 발표한 취임사에서 “이명박 정부의 키워드는 ‘융합’과 ‘성장’”이라며 “우리 위원회의 출범을 계기로 올해를 방송통신 융합 시대의 원년으로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위원장은 “지난 40여 년간 체화된 독립성과 객관성의 철학 위에 위원님들의 전문지식과 여러분의 열정을 보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방송통신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디지털 혁명이 세계 경제 질서를 재편하고 있는 이때에, 방송통신 융합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자 국가적 과제”라며 “이미 선진국은 관련 기구를 통합하고 다양한 융합서비스를 제공할 기반을 갖추며 이 새로운 도전에 발 빠르게 나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우리는, 그 동안 방송과 통신의 영역 구분에 얽매여 세계적 흐름에 대응하지 못했다”며 “이제 국민은 ‘정보화의 기적’을 이룬 역량을 바탕으로 관련 제도와 기구를 통합해 21세기 디지털 융합시대의 글로벌 리더로 나설 것을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사업자간의  경쟁을 촉진하고 규제도 과감하게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국민 편익과 기업 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는 과감하게 풀어 나가겠다”며 “기업의 경쟁과 투자가 국민 편익으로 돌아가고, 그 성과가 수요의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과 통신의 칸막이를 헐어, 융합 시너지를 통해 국가 경제를 살리겠다”는 점도 밝혔다. 이를 위해 법과 제도를 융합 환경에 맞춰 고쳐 나가겠다는 점도 밝혔다.

그는 “이 모든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라며 “이제 방송과 통신을 하나로 묶어 디지털 융합의 큰 바다로 힘차게 나아가자”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4가지 과제를 강조했다. △법과 제도를 융합 환경에 맞춰 고쳐나가겠다는 것 △사업자 간의 경쟁을 촉진해 서비스 품질은 높이고 국민 부담은 낮추겠다는 것 △방송의 독립성과 공익성은 흔들림없이 지켜야 할 가치라는 점 △ TV 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디지털 격차를 줄여나가겠다는 것 등이다.

다음은 취임사 전문이다.

방송통신위원장 취임사

존경하는 방송통신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최시중입니다.

오늘, 존경하는 네 분의 방송통신위원님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방송과 통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린 주역들을 이렇게 만나니, 대단히 반갑고 기쁩니다.

저는 주로 언론과 여론 현장에 몸담아 오면서 정부가 하는 일을 밖에서 지켜봤습니다. 그런 제가, 국가 미래를 열어 갈 방송통신위원회 첫 위원장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무척 영광스러우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지난 40여 년간 체화된 독립성과 객관성의 철학 위에 위원님들의 전문지식과 여러분의 열정을 보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방송통신 정책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방송통신 가족 여러분.

디지털 혁명이 세계 경제 질서를 재편하고 있는 이때에, 방송통신 융합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자 국가적 과제입니다. 이미 선진국은 관련 기구를 통합하고 다양한 융합서비스를 제공할 기반을 갖추며 이 새로운 도전에 발 빠르게 나섰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동안 방송과 통신의 영역 구분에 얽매여 세계적 흐름에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국민은 ‘정보화의 기적’을 이룬 역량을 바탕으로 관련 제도와 기구를 통합해 21세기 디지털 융합시대의 글로벌 리더로 나설 것을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방송통신은 국가 경제의 새로운 활력입니다. 관련 산업의 한 해 매출이 55조 원에 이릅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융합에 따라 향후 5년 동안 생산 효과가 160조 원이 넘고, 새로운 일자리도 100만 개 이상이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입니다. 우리는 해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 돛을 올렸습니다. 이제, 방송과 통신을 하나로 묶어 디지털 융합의 큰 바다로 힘차게 나아가고자 합니다.

이명박 정부의 키워드도 ‘융합’과 ‘성장’입니다. 따라서 저는, 우리 위원회의 출범을 계기로 올해를 방송통신 융합 시대의 원년으로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먼저, 법과 제도를 융합 환경에 맞게 고쳐나가겠습니다.
방송과 통신의 칸막이를 헐어, 그 융합의 시너지로 국가 경제를 살리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습니다.

사업자 간의 경쟁을 촉진해 서비스 품질은 높이고 국민 부담은 낮추겠습니다.
국민 편익과 기업 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는 과감하게 풀어 나가겠습니다. 기업의 경쟁과 투자가 국민 편익으로 돌아가고, 그 성과가 수요의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기반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방송의 독립성과 공익성은 흔들림 없이 지켜야 할 가치입니다.
우리 위원회는 합의제 행정기구로서, 방송 독립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이미 훌륭하게 갖추고 있습니다. 저 또한, 네 분의 위원님과 마음을 하나로 모아 방송의 정치적 중립성과 사회적 공익성을 확고하게 지켜나갈 것입니다.

TV 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디지털 격차를 줄여 나겠습니다.
전국 어디서나 디지털TV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 간, 계층 간 정보 불평등을 줄여서 국민 통합에 기여하겠습니다. 국민 모두가 인터넷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정보화 역기능에 강력하게 대응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방송통신 가족 여러분.

이제 디지털 융합의 새로운 전기를 맞아 방송통신 강국으로 웅비할 기회가 우리에게 찾아왔습니다. 우리 모두 그 기회와 도전의 출발점에 함께 섰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을 모으는 것이 중요합니다. 방송과 통신이 하나로 묶였듯, 우리도 하나가 돼야 합니다. 그동안의 이질적인 문화는 융합으로, 갈등은 조화로 녹여내야 합니다. ’융합‘과 ’조화‘를 통해 세계로 용솟음치는 에너지를 만들어 냅시다.

어느 조직이나 개인이든,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심기일전의 자세와 실천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가의 장래를 위해 더 큰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항상 국민을 중심에 두고 국민이 기대하는 역할을 해내도록 지혜와 정성을 다합시다. 여러분의 능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여러분 모두의 건승과 분발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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