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기획조정실장 하마평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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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명구 심의실장 유력하게 거론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 기획조정실장에 이명구 KBS 심의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명구 실장이 하마평에 오르기 시작한 것은 지난 24일 행정안전부 중앙인사위원회를 마치면서부터다. 이 회의에서 이명구 실장의 인사검증 절차가 마무리됐다는 후문이 흘러나왔다. 또 이 자리에서는 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 내정자로 얘기되고 있는 설정선 지식경제부 신성장동력실장의 인사검증까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방통위의 고위직 인사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갑작스럽게 지상파방송사 인사를 발탁하는 것은 의외의 카드라는 게 방송계 반응이다.

방통위는 애초 지난달 25일 최시중 위원장 및 상임위원 임명식에서 기획조정실장에 박희정 전 방송위 연구센터장을, 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에 유필계 구 정통부 정책홍보관리본부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방통위는 공식 인사 발령을 미루고 한 달여 만에 새 인물을 내세운 것이다.

기획조정실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이명구 실장은 KBS 기자로 시작해 사회부 차장, 보도제작국장, 정책기획센터장 등을 거쳤으며 현재도 KBS심의실장으로 KBS에 몸 담고 있다.

방통위가 특정 방송사의 인사를 발탁하게 된 배경에 대해 ‘지역색’과 ‘방송 분야’를 고려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방통위 한 관계자는 “이번 1급 인사는 방통위 고위 공무원이 TK(대구 경북)지역과 통신에 집중돼 있는 부담을 덜기 위해 호남지역과 방송 전문성 등을 고려한 것”이라며 “이명구 씨는 외부 인사이기 때문에 인사 검증부터 방통위 직제 개정 문제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느라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28일 발표한 방통위 인사에서도 국장급(2,3급)에 대해서만 발령이 났을 뿐 1급인 실장급에 대해서는 인사를 단행하지 않았다.

그러나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이명구 KBS 심의실장은  “인사 요청이 온 것은 없다”며 “기자들을 통해서 최근에 거론된다는 얘기를 들었고 여러 명이 함께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방통위 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으로 거론되는 설정선 씨는 구 정통부 출신 공무원으로 지난 3월 지식경제부로 옮겨 신성장동력실장을 맡았다. 하지만 지경부로 옮겨 새 직책을 맡은 지 한 달 여만에 방통위로 복귀하게 됐다. 설정선 지경부 신성장동력실장은 1957년 생으로 연세대, 미국 조지아주립대학원을 졸업, 구 정보통신부 정보통신협력본부장, 정보통신정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박희정 전 방송위원회 연구센터장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무총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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