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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물대포로 시위대 해산 종용… 밤 12시55분경 MBC 뉴스특보 편성

자정이 넘은 시각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시민 4만 여 명이 청와대 진입로인 효자동과 삼청동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대치중인 가운데 MBC가 12시 55분경  정규방송인 <스포츠매거진>을 앞두고 뉴스특보를 내보냈다.

MBC가 촛불 시위를 특보로 내보낸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수만명의 시민들이 청와대 코앞까지 진입함에 따라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게 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31일 오후 7시부터 진행된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은 경복궁역 인근과 조계사 입구 등 경찰의 1차, 2차 저지선을 뚫고 청와대 인근인 효자로와 삼청동길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 MBC 뉴스 홈페이지 ⓒMBC
경찰은 밤 11시 40분부터 살수차를 이용해 물대포로 시위대 해산을 종용하고 있지만 시위대의 저항을 잠재우지는 못하고 있다.

MBC는 특보에서 비상대기 중인 청와대 표정도 자세하게 보도했다. MBC는 청와대측이 시위대가 청와대 앞마당까지 몰려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혹시 있을지 모르는 사태에 대비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고 전했다.이틀째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 청와대는 민심수습책을 찾느라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MBC가 특보를 내보낸 비슷한 시각 삼청동길 시위대들은 MBC를 연호하면 소리를 질렀다. 현장에 있는 기자에 따르면 MBC 카메라가 두대가 시위대를 향해 촬영을 했고 시민들이 일제히 환호하며 "MBC" "MBC"라며 수차례 연호했다.

한편, 포털 다음 토론방 아고라에는 MBC측에 생방송을 요구하는 청원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청원운동을 제안한 네티즌 지민희 씨는 "왜곡보도 때문에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고 있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며 "MBC에서 촛불문화제 코너를 마련해서 당분간 정규방송을 못하시더라도 생중계 부탁드린다"고 간청했다. 새벽 2시 현재 청원운동 참가자는 12만명을 육박한 상태다.

 

▲ 다음 아고라 청원운동방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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