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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설문조사…신뢰도 1·2위 KBS·MBC, MB 낙하산 반대 74.8%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위험 논란 속 국민들이 볼 때 <조선일보>가 가장 못 믿을 신문으로 나타났으며, 국민의 절반 가까이는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보수신문들에 대한 절독운동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사주간지 <시사IN> 41호(23일 발행) 커버스토리 <조중동 절독운동 국민 절반 “공감한다”>에 따르면, <시사IN>이 지난 1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를 통해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19.5%가 ‘가장 불신하는 매체’로 <조선>을 꼽았다고 한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이는 <시사IN>이 지난해 9월 같은 내용의 조사(15.5%)를 진행했을 때보다 4%p 상승한 수치로, 촛불 정국 속 자신의 정치 성향을 ‘보수’라고 밝힌 이들조차 <조선>으로부터 등을 돌린 결과다.

▲ ⓒ시사IN

실례로 이번 조사에서 자신을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들로부터 <조선>은 ‘가장 불신하는 매체’ 1위(12.2%)로 지목됐으며, 지난해 대선 동안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했던 이들 사이에서도 1위(10.1%)를 차지했다.

<조선>의 뒤를 이어 <동아일보>(5.2%)가 불신매체 2위에 올랐으며 MBC(4.4%), <중앙일보>(4.3%), KBS(4%), <한겨레>(2.4%), SBS(1.8%) 순으로 조사됐다. 또 조선(5.4%)은 ‘가장 신뢰하는 매체’ 조사에서도 한겨레(9.2%, 4위)에 밀리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KBS-MBC-YTN에 이어 4위(8.3%)를 차지했으나 이번에는 5위다. 특히 20대(2.9%)·30대(3.7%) 젊은 층에서는 경향(6.2%, 5.4%)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신뢰하는 매체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KBS가 18.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MBC(18.1%)와 YTN(9.7%)이 뒤따랐다.

최근 언론·시민단체와 네티즌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조·중·동 절독운동’, ‘광고중단운동’에 대한 공감도 조사에선 응답자의 48.8%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 ⓒ시사IN

<시사IN>은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41.3%로 만만치 않았지만, 세 언론사의 적극적인 대응에도 불구하고 공감하는 국민이 더 많다는 것은 조·중·동·처지에서 보면 충격이 아닐 수 없을 것”이라고 촌평했다.

‘조·중·동 절독운동’에 공감한다고 밝힌 이들 가운데 39%가 구독·열독층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언론사 낙하산 사장 등 이명박 정부의 ‘언론 장악’ 시도에 대해서도 응답자들은 부정적인 시선을 드러냈다. 응답자의 74.8%가 YTN(구본홍)과 한국방송광고공사(양휘부) 사장에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 임명된 것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찬성은 13%에 그쳤다.

응답자들은 또 방송사 사장이 갖춰야 할 주요 덕목으로 ‘정치적 독립성’(28.5%)을 최우선으로 꼽았으며 도덕성(26.9%), 전문성(21.3%), 경영능력(11.7%) 등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정연주 KBS 사장 사퇴’ 문제와 관련해선 찬성(39.4%)과 반대(36.1%)가 팽팽히 맞섰는데, <시사IN>은 “지난 정권의 인사이고 부실 경영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찬성 측 논리와 이명박 정부의 언론 장악 시도일 뿐이고 임기가 아직 남았다는 반대 측 논리가 모두 나름의 설득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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