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는 이 날 성명 ‘최시중씨는 허튼소리 중단하고 당장 사퇴하라’를 발표했다. 성명에서 “방통위원회는 출범 이후 방송의 독립성과 공익성을 침해하는 결정은 물론 방통위원회 설치법을 위반하는 등 스스로 존재를 부정하는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며 “부적격한 위원장과 방송철학이 부재한 방통위원들의 무능과 월권은 조직구성의 한계를 뛰어넘는 폐해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언론노조는 최 위원장이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권력에 의한 방송장악은 없다”고 발언한 부분에 대해서도 “지난 백일동안 최시중씨의 행적이 ‘권력에 의한 방송장악’을 획책하고, 도모했던 일”이라며 주장했다. 언론노조는 최 위원장의 문제점으로 △ 국무회의에 참석하여 광우병 쇠고기 문제를 논의, 청와대 회동과 당정협의회에 참여해 정치현안을 논의 △ KBS 이사회 김금수 이사장에게 임기가 보장된 공영방송 사장의 사퇴를 종용 △ 공개를 원칙으로 하는 방통위원회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 △ 국회의 출석요구를 거부 △ 보도와 종합편성 방송에 진출할 수 있는 대기업 기준을 대폭 완화하는 친재벌정책 등을 거론했다.
언론노조는 최 위원장과 부적격 일부 방통위원의 사퇴도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IPTV법 시행령 제정 과정에서 방통위원들의 무지와 무능, 방송에 대한 몰이해를 경험할 수 있었다”며 “특히 부도덕하게 자경(自耕)의 농지법을 위반하고, 시민사회와 소통을 거부하고 소신도 없는 야당 추천 방통위원들은 당장 사퇴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아래는 3일 발표한 언론노조 성명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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